방탄소년단 슈가는 어깨가 왜 아플까?(feat. 어깨탈구)

 

#정형외과의사필쏘굿

#외상성 견관절 탈구

#어깨탈구

#어깨빠짐

왼쪽 어깨를 들지 못하는 슈가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uoQOKKhSWBg

2020 02 28 뮤직뱅크 방탄소년단 블랙스완 직캠

​

이 영상을 보면 진, 제이홉은 왼쪽 어깨를 드는데

슈가만 왼쪽 어깨를 안든다

못 드는 것인것 같다.

​

의학용어로는 외전(abduction)을 못한다

​

슈가의 Agust D' album에서

The last 노래를 들어보면

'박살이 났던 어깨' 이야기가 나오고

번더스(burn the stage)라는 유투브 에피소드 3

거기서도 배달하다 넘어지면서

어깨를 다쳐 움직이지 못했던

이야기가 나온다

Burn The Stage Ep. 3

아마도 이때에 어깨가 빠졌던것 같다

견관절 탈구 라고 하는데

이후에 통증이 지속되서

비보이를 그만뒀다고 한다

​

이후에 병원 진료도 받은것 같긴한데

통증이 지속되는것 같다

​

견관절 탈구 (shoulder dislocation)

무엇일까

​

우선 견관절 구조부터

​

견관절은 여러개로 이루어져있는데

일반적으로는

​

견갑골의 견갑와

그리고 상완골의 머리가 이루는

관절을 이야기한다

(Glenohumeral joint)

​

우리 몸에서 운동범위가 가장 높은데

그 만큼 불안정하다

흔히 골프 공과 티(tee)에 비유한다

 

골프공과 티

 

딱봐도 불안정하다

실제로 상완골두는 어떤 경우에도

견갑골과 1/4 이상 접촉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깨는 잘 빠진다

​

견관절 탈구는 기전에 따라 외상성/비외상성

방향에 따라 전방/후방 탈구

이렇게 나뉜다

​

오늘 알아볼 외상성 탈구는

일반 인구의 1.7%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그리고 전방 탈구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90% 이상을 차지 한다고 한다

출처: 대한정형외과학회

https://www.koa.or.kr/info/index_12_5.php

위의 x-ray 사진을 보면.

좌측이 정상 소견

우측이 상완골두가 빠져서 앞으로 나온 것

​

그렇다면 왜 빠지는 것일까?

​

약하긴 해도 우리 몸은 이를 보강하기 위해

관절 주변으로 근육들, 관절순(labrum)과

인대들을 많이 준비해 두었다

​

이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인대와 관절와순이다

​

인대는 상부/중간/하부인대

(superior/middle/inferior) glenohumeral ligament로 다시 나뉜다 (어렵다)

​

전하방 관절와순 파열 MRI사진

출처: https://www.koa.or.kr/info/index_12_5.php

위 사진은 MRI로

까만뼈에서 떨어져 나온 관절와순을 보여준다.

​

관절와순은은 쉽게 말해 띠 같은 것

견괍골의 관절면인 관절와(glenoid)를

띠로 둘러서 관절면을 깊게 해주고

주변 인대들이 붙는 자리를 제공한다

​

인대중에는 하부인대가

관절와순중에는 전하방 부위가 중요하다

​

그래서 외상성 탈구는

​

넘어질때 팔을 뻗으면서 바닥을 짚는데

팔은 외전되고 외회전 상태

어깨의 외회전과 외전이 된 상태

이 때에 큰 충격으로 하부 인대와 관절와순이

찢어지면서 발생한다

​

슈가도 오토바이를 타다 넘어질때

위 사진과 같은 충격을 받았고

​

외상성, 전방 견관절 탈구가

발생했을 수 있다

​

외상성 탈구가 발생해도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

즉, 잘 쉬기만 해도

문제가 안생기는데

(팔걸이 조차도 1주만 하면된다)

​

관절이 느슨한 사람이던가

어렸을때부터 반복적으로 탈구가 왔다면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처음 빠진 시기가 25세미만이라면

​

관절에 만성 불안정성이 오고

습관성 탈구가 생길 수 있다

​

연구에 따라서는 25세 미만에 다칠경우

60-90%까지 재탈구가 생긴다고 한다

​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도

어깨를 밖으로 벌리거나

위로 들 때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

슈가의 춤동작을 보면

어깨 관절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 같다

​

어깨 관절이 불안정성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은 신체검진과 영상검사를 해야한다

​

우선 신체검진에서

다른 관절의 과도한 유연성이 있는지

팔이 빠지는 자세를 해서 통증이 재연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어깨 탈구 불안 검사 (Apprehension test)

이 자세에서 불안감이나 통증이 유발된다면

가능성이 높다

​

추가로 어깨를 중력방향으로 잡아당기는

sulcus test 로 얼마나 관절이 벌어지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

영상검사를 한다면 CT, MRI 가 필요하다

MRI로는 관절와순과 인대의 파열을 확인하고

CT로는 뼈를 봐서 골절과 관절와순의 손상

상완골의 손상을 봐야 한다

골 손상은 반복적인 탈구가 있을때에 발생할 수 있다

​

방탄소년단 슈가의 경우는

어린나이에 다친 것이

예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것 같다

​

스웨덴에서 한 연구에서는

200여명이 견관절 탈구 환자를

25년간 추적관찰하였는데

​

나이대로 나누어서 봤을때

완전히 회복된 비율이 12-22세인 경우에는약 48%

23-29세인 경우는 62%

30-40세인 경우는 83%가 완전히 회복.

​

반면에 12-22세인 경우 수술을 받은 경우가 40%

23-29세는 28%

30-40세는 14%였다

​

즉 나이가 어릴수록 수술도 많이 받고 완치도 어렵다

Knee Surg Sports Traumatol Arthrosc. 2016 Feb;24(2):330-42. doi: 10.1007/s00167-015-3980-2. Epub 2016 Jan 11

위 표는 나이대를 더 세분화해서 본 것인데

위쪽 하늘색과 빨간색이 저절로 좋아진 경우

노란색은 아직도 아픈 경우

보라색은 수술받고 좋아진 경우이다

​

보면 나이가 많아질 수록

하늘색 빨간색이 압도적으로 많아진다

​

견관절 탈구에서는 나이가

매우 중요한 인자라는 이야기다

​

다행인 것은 탈구후에 신체적 활동정도

예를들면, 운동선수라던지

슈가처럼 춤을 많이 춘다던지

하는 것은 경과에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

​

슈가가 처음에 제대로 된 치료를 못받았나?

그것도 아닌것 같다. 그냥 놔둬도 40%는 좋아지는데

수술을 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게 이 연구 결과다.

​

그런데 주목할만한 것은

양측성 탈구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200여명 중의 환자중에

17%가 양측성 탈구를 겪었다는 것이다

​

결론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미 검사를 받았을 것이지만

안받았다면 하루빨리 받고

반대편 어깨도 관리하고

아픈 어깨 치료도 빨리 받기를 바랄 뿐이다

​

#슈가가 받은 수술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dr-feelsogood.tistory.com/259​

​dr-feelsogood.tistory.com/260

 

출처

Curr Rev Musculoskelet Med. 2011 Dec;4(4):200-7. doi: 10.1007/s12178-011-9092-9.

Knee Surg Sports Traumatol Arthrosc. 2016 Feb;24(2):330-42. doi: 10.1007/s00167-015-3980-2. Epub 2016 Jan 11

​

https://www.koa.or.kr/info/index_12_5.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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