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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어깨 관련 기타

어깨 관절염의 줄기 세포 치료? PRP와 BMAC에 관하여

JBJS reviews에서 따온 글이다

 

이번에는 어깨의 관절염에서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 (PRP 치료)와 세포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국의 권위있는 정형외과 학회지인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의 review article이고 무료로 공개가 된다.

 

  어깨 관절의 방사선 그림

 

어깨 관절염은 60세 이상에서는 10-18%에 이를정도로 흔하다. 제일 흔한 관절염은 무릎, 그 다음이 고관절, 그 다음이 어깨 관절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초기의 관절염을 늦추거나 되돌릴 수 없다.

 

미국 정형외과 학회인 AAOS에서 조차도 아직은 어깨 관절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놓지 못하였다. 무릎에 많이 쓰이는 관절액 주사, 히알루론산 주사도 도움이 되는지 확실하지 않다.

 

무릎 관절염에는 히알루론산 주사부터 줄기세포 치료 까지 매우활발하게 연구가 되는데 반해서, 어깨 관절염은 보존적 치료하다가, 중간 단계없이 인공관절로 건너뛰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관절과 비슷하게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및 골수 천자 농축액(BMAC)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효과도 증명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오늘은 이 둘에 대해서 추가로 알아보겠다.

 

@어깨 관절염은 왜 생기나요?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이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관절염이다. 이 질환에서는 어깨가 뒤로 가며, 뒤쪽 뼈가 닳는다. 일반적으로 운동선수나 선반위의 물건들을 많이 다루는 사람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사람들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 60대 이후에 발생을 한다.

반대로 60세 미만에서는 이전에 다친거나 어깨 탈구가 있을 때 발생하는 이창성 관절염이 많다. 때로는 외상력 없이 위팔뼈의 머리 부분이 괴사가 되어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전에 스테로이드,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과음 등을 했을 때 생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수술 후에도 내부의 기구 등으로 인해서 관절염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어깨 관절염의 진행과정

 

관절염의 진행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관절의 연골에서 가장 중요한 성분은 제 2형 콜라겐이다. 이 콜라겐은 관절에 물을 공급하고, 구조적으로 튼튼하게 해준다.

하지만 관절염이 진행되면 이 구조들이 망가지게 되고, 연골세포(chondrocyte)가 사이토카인이라는 신호전달 물질들을 생성해서 연골을 망가트리게 된다. 그 중에 대표적인 물질이 Interleukin-1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여러 물질들이 관절염을 발생시키거나 촉진시킨다.

 

@어깨 관절염에서의 PRP의 효용성

 

최근에 팔꿈치의 테니스 엘보에는 PRP 신양 승인이 되어 국내에서도 사용가능하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187366625640016&mediaCodeNo=257>rack=sok

 

[아는 것이 힘]주부들 잘 걸리는 테니스 엘보... PRP 치료로 통증 싹~!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42)는 몇 달 전부터 일을 도맡아 주말이 따로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일이 없을 때는 틈틈이 운동을 할 만큼 건강에도 신경을 쓰는 박씨. 그러나 얼마전 김장을 하고부터 팔꿈치가 ‘쿡쿡’ 쑤셔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일을 하기 힘들 정도로 ...

www.edaily.co.kr

 

PRPPlatelet Rich Plasma, 즉 혈소판 풍부 혈장으로 내 피를 뽑아서 원심분리를 이용하여 혈소판을 농축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내 피를 이용하기 때문에, 적혈구, 백혈구와 여러가지 신호전달 물질들을 포함한다.

 

PRP를 사용하는 과학적 근거는, 안에 들어있는 혈소판이 활성화되면 10분내로 대부분의 성장인자 (growth factor)들을 분비한다는 것이다. 성장인자는 TGF-B, insulin-like growth factor, PDGF 등을 포함한다. 성장인자들은 항염증 물질을 증가시키고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들은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PRP는 염증 작용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관절염의 진행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깨 관절염에서의 PRP의 임상연구 결과

 

 임상연구 결과는 많지는 않지만, 한 연구에서 62세 여성에게 PRP1주일 간격으로 3차례 투여하였고 통증도 극적으로 줄고 임상점수도 좋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시행한 연구가 없다. 이와 달리 무릎은 2019년에 14개의 무작위 배정 연구를 분석하였고, 그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어깨 관절염에서의 세포 치료의 효용성

 

 PRP는 혈장을 농축시킨 것이라면 세포치료에 쓰이는 BMAC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e로 골수 세포를 농축시킨 것이다. PRP와 다르게 골수에서 뽑기 때문에, 각종 줄기세포들을 포함한다. 물론, 그 줄기세포들이 0.001%~0.01%에 해당하지만 그 미량도 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BMAC의 기전은 PRP 보다 연구가 덜 되어있다. 추측으로는 IL-1 수용체를 방해하거나 IL-1B를 함유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골수에 포함된 지방세포들이 치료에 중요한 작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어깨 관절염에서의 세포 치료의 임상연구

 

아직 연구가 매우 적다. 무릎에서는 많이 시행되었지만, 무릎에서 조차도 장기적인 증상 호전이나 연골의 재생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앞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결론

 

어깨 관절염에서의 세포치료와 RPR 치료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까지는 증상 일부만 해결해주는 정도로 연구 결과가 나타나 있다. 하지만 무릎 쪽에서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효용성이 증명되고 있어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된다면 앞으로 발전 할 수 있겠다.

 

출처

JBJS Rev. 2020 Feb;8(2):e0075. doi: 10.2106/JBJS.RVW.19.00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