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진료실에 들어온다. 배드민턴을 오랫동안 쳤다고 하며
최근 1-2달 사이 어깨 통증이 심해서 운동을 그만하게 되었다고 한다.
주사도 맞아 보았는데 효과가 없다고 한다.
평소에도 어깨 뒤쪽이 아프고 팔을 뒤로 제끼거나 돌릴때 아프다고 한다.
↓↓↓↓어깨 앞쪽 통증은 아래 글을 참고↓↓↓↓
2020/03/30 - [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어깨 건강] - 공던질때 어깨 앞쪽 통증, 의사들도 놓치는 이두박근 힘줄염
공을 던지는 동작을 하면 어깨가 아플때 후방 충돌을 의심한다
위와 같은 동작을 많이 하는 운동선수들이 앓는 병이 있다.
바로 후방 충돌 증후군 영어로는 internal impingement syndrome, 내부 충돌 증후군 이라고도 한다.
이는 상완골의 대결절과 회전근개가 견갑골 관절부위의 뒤쪽 위쪽에 부딪힐때 이런 증상을 호소한다.
1. 왜 후방 충돌 증후군이 생기죠?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반복적인 공던지는 동작으로 어깨의 모양이 달라지고
어깨 뒤쪽이 단축이 되며 견갑골 운동 이상이 생겨서 라고 추측하고 있다.
2. 투수의 어깨는 모양이 다르다.
투수의 팔을 뒤로 더 많이 돌아간다
투수는 공을 빠르게 던지기 위해서 공을 최대한 뒤쪽으로 보내야 한다.
어깨는 고정된 상태에서 팔이 뒤로 돌아간다
이를 외회전이라고 하는데, 투수는 일반인보다 외전이 더 많이 되고 앞으로 돌아가는 내회전은 더 적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뼈의 모양까지 달라지는데, 견갑골과 위팔뼈의 관절부분이 뒤로 돌아가게 되고 어깨의 앞쪽 캡슐이 느슨해 지고 뒤쪽은 빡빡해 진다.
이 과정이 지속되면 위팔뼈가 어깨 관절의 뒤쪽으로 부딪히게 되면서 후방충돌이 일어나게 되고,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띠가(관절와순) 찢어지거나 회전근개(어깨를 싸고있는 4개의 근육)이 찢어지게 된다.
3. 견갑골, 어깨뼈에 운동이상이 생긴다.
![](https://blog.kakaocdn.net/dn/Od8Bw/btqCTwAQ6DI/tM2ZTpkBN5T94Bly1FnQv1/img.png)
견갑골은 우리 어깨와 몸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뼈로, 이전 보다 그 기능이 더 강조되고 있다. 세가지 방향에서 움직이는데
1. 수평선에서 위 아래로
2. 수직선에서 내회전 외회전
3. 수평선에서 앞뒤
이 동작들은 여러 근육들이 도와주는데 등세모근, 앞톱니근, 광배근과 능형근 등이 도와준다.
투수들은 반복되는 동작에 의해 견갑골은 내회전이 되어있고 앞으로 빠져있는 경향이 있어 견갑의 안정에 문제가 생긴다. 이렇게 견갑골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어깨의 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해서 회전근개가 과도한 힘을 쓰게 되고 이 과정에서 관절주변의 띠와 회전근개에 손상이 온다.
후방 충돌 증후군 환자에서는 견갑골의 이상 운동이 100%에서 관찰된다고 한다.
4. 진단은 어떻게 하죠?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진이다.
최근에 운동하기 전에 준비과정이 더 길어지거나 구속이 줄거나 콘트롤이 잘 안될 수 있다. 또한 어깨 뒤쪽을 아파하기도 한다.
신체검진에서는 어깨 관절의 뒤쪽을 눌르면 아프고 외회전이 증가해 있으며 내회전은 감소하고 견갑골의 운동 이상이 있다. 또한 후방 충돌 소견이 보이기도 한다.
근육은 주로 회전근개 중에서 극하근 파열로 팔을 몸에 붙이고서 뒤로 돌리려는 외회전 힘이 약해지거나 외회전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Jobe의 검사로도 확인이 가능한데 팔을 어깨 높이로 벌리고 뒤로 돌린상태에서 어깨 관절부근을 앞으로 뒤로 눌러보면, 뒤로 보낼때는 아프고 앞으로 보낼때는 편해지는 소견을 보일 수 있다.
영상학적 검사에서는 견갑와의 뒤쪽, 아래쪽에서 뼈가 자라나고 대결절의 경화와 위팔뼈 머리의 낭종이 관찰되기 도 한다.
5. 치료는 어떻게 하죠?
역시나 비수술적치료부터 시작하는데 환자의 증상 정도에 따라 한다.
1단계인 환자들은 운동 시작할때 힘들고 뻐근한 느낌을 주로 갖는다. 이 환자들은 약과 함께 휴식을 취해준다.
2단계 환자들은 어깨 뒤편을 아파하고 이 경우에는 최소 6주 이상 쉬면서 물리치료와 함께 재활치료를 시작한다.
재활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뒤쪽 캡슐을 늘러주는 것이다.
Sleeper stretch 라고도 하는데 옆으로 누워서 팔을 아래쪽으로 눌러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하체 운동과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환자들은 관절와순의 파열과 함께 회전근개의 파열을 동반할 수 있다.
파열의 크기에 따라서 크기가 클 경우 관절경으로 정리해주거나 봉합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봉합해주더라도 다시 터질 위험이 있어서 회전근개의 앞쪽이 파열되었을 경우에만 수술을 권유 한다.
수술의 결과는 프로 운동 선수들인 경우에는 30~50% 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앞쪽의 캡슐을 보강해주는 수술을 했을 때 90%까지 결과가 좋을 수 있다고 하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좀 더 결과가 좋을 수 있지만 재활치료와 함께 근육의 강화가 더 중요하겠다.
결론은 만약 본인이 운동할때, 특히 테니스나 배드민턴 야구를 할때 어깨의 뒤쪽이 아프다면 후방 충돌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재활과 약물 치료를 먼저 해볼 수 있다. 약 3-6개월 간의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수술의 효과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므로 재활에 더 촛점을 맞춰야 겠다.
끝
출처
Heyworth, B. E. and R. J. Williams, 3rd (2009). "Internal impingement of the shoulder." Am J Sports Med 37(5): 1024-1037.
Corpus, K. T., et al. (2016). "Evaluation and treatment of internal impingement of the shoulder in overhead athletes." World J Orthop 7(12): 776-784.
'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 > 어깨 관련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던질때 어깨 앞쪽 통증, 의사들도 놓치는 이두박근 힘줄염 (0) | 2020.03.30 |
---|---|
어깨 관절염의 줄기 세포 치료? PRP와 BMAC에 관하여 (1) | 2020.03.27 |
오십견 어깨통증, 증상과 치료 방법?(feat. 관절수동술, 관절내시경) (2) | 2020.03.16 |
어깨의 석회성 건염에 의한 어깨 통증, 체외 충격파가 정말 도움이 될까? (0) | 2020.03.15 |
방탄소년단 슈가는 어깨가 왜 아플까?(feat. 어깨탈구) (0) | 2020.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