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탈구 수술 결과는 어떨까요? (feat. 방탄 슈가 어깨 방카르트 봉합술 결과)

저번 글에서는 전방 어깨 탈구에 의한 전방 불안정성이 있을 때 어떠한 수술을 받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2020/12/08 - [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어깨 관련 기타] - 어깨 습관성 탈구는 어떤 수술을 받나요? (feat. 방탄 슈가 어깨 방카르트 봉합술)

어깨 습관성 탈구는 어떤 수술을 받나요? (feat. 방탄 슈가 어깨 방카르트 봉합술)

이번 글에서는 방탄 슈가가 어깨 탈구 수술인 방카르트 봉합술 후 결과가 어떨지 알아보겠습니다.  

 

어깨 탈구 수술 후에 가장 큰 문제는 재탈구, 즉 어깨가 다시 빠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해서 많은 연구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재탈구 비율이 4-19%로 상당히 넓은 범위에 걸쳐있었습니다. 

 

재탈구와 관련된 요인들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들이 있습니다. 

관련된 요인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수술 받을 당시에 나이가 어릴 경우

-남자

-양측 어깨의 불안정성

-관절의 과도한 유연성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경우 (축구, 농구 등 신체 접촉이 많은 운동)

 

 그리고 이런 재탈구나 전방 불안정성은 주로 수술 후 첫 1년째에 발생한다고 되어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첫 1년에 약 55%의 재탈구나 전방 불안정성이 발생하고, 이후 5년간 재발률이 서서히 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 Ahmed I, Ashton F, Robinson CM: Arthroscopic Bankart repair and capsular shift for recurrent anterior shoulder instability: functional outcomes and identification of risk factors for recurrence. J Bone Joint Surg Am 2012, 94:1308–1315. )

 

이번에는 1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방카르트 봉합술 후의 결과에 대해서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총 102개의 어깨에서 방카르트 봉합술을 했고 이 중에서 9명 (8.8%)에서 재탈구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9번의 재탈구 중에서 7 번이 수술 후 첫 1년 내에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탈구는 모두 외상에 의해서 발생하였고, 외상 당시의 자세는 파을 90도 외전, 90도 외회전 한 상태였습니다. 

 

수술 첫 해에는 외상으로 재탈구가 발생한다

 

재탈구와 관련된 인자들도 보았습니다. 

 

-뼈의 결손이 큰 경우에 재탈구 비율이 높았습니다. 

반복되는 탈구로 인한 골 결손 (관절경 사진, 출처 : 닥터필쏘굿)

 뼈의 결손이란, 어깨가 탈구되면서 뼈끼리 부딪히게 되는데, 탈구가 반복되면 뼈가 닳기 시작합니다. 

이 때에 골 결손이 발생하고, 골 결손은 상완골과 견갑 와 두 군데에 발생합니다.

 

상완골두에서 결손(Hill-Sachs lesion)의 크기가 커져서 250 세제곱 밀리미터 초과가 되면 수술 후 재탈구 비율이 높습니다. 

그리고 관절와에서는 면저의 20% 이상이 손상되었을 때 재탈구 비율이 높았습니다. 

 

-수술 방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재탈구 비율이 높습니다. 

 

 앞의 글에서도 한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뼈에 박혀있는 봉합나사 사진 

 방카르트 수술은 어깨 탈구를 막아주는 인대의 일종인 전방 관절와순을 복원하는 수술입니다. 

이 관절와순을 복원할때 봉합 나사(suture anchor)를 쓰는데, 이 봉합 나사의 개수가 4개 미만일 경우에 재탈구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다른 요인들은 재탈구의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첫 탈구가 발생한 나이 

-성별

-수술 전 탈구 횟수

-수술 전 대기 기간

-우세 손 여부

-슬랩 병변

-관절낭의 파열 여부 

 

위의 인자들은 수술 후 재탈구와 연관성이 없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재탈구 위험인자를 좀 더 확실히 보기 위해 다변수 분석 (multivariate analysis) 를 시행하였을 때에는

 

- 봉합 나사의 개수

- 상완 골두의 골 결손의 크기 (HIll-Sachs lesion)

 

이 두 가지가 재탈구와 유의미하게 관련성이 있었다고 합니다. 

 

결론

 

어깨의 탈구로 인해서 발생한 전방 견관절 불안정성에 대한 수술을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방카르트 봉합술이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수술 후 재탈구가 발생할 수 있고, 재탈구는 대부분 수술 후 첫 1년에 발생합니다. 

 

그리고 재탈구가 일어날 위험 인자는 골 결손이 크거나, 수술 당시 봉합 나사를 충분히 많은 수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방탄 슈가의 수술 후 결과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90% 이상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보이고, 첫 1년이 가장 중요하므로, 수술 후 1년 동안, 즉 내년은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Shibata et al. Journal of Orthopaedic Surgery and Research 2014, 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