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갑골 사이 통증/ 날개 죽지 통증의 원인과 치료 (feat.흉곽출구증후군)

견갑골 사이 통증으로 잠 못 이루는 밤

56세 여자가 진료실로 들어온다. 

견갑골 사이가 너무 아파서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힘들다고 한다. 

 

정확한 위치를 짚어보라 하니, 위의 사진과 같이 날개뼈 안쪽을 가리킨다. 

 

욱신거리고 너무 뻐근하다고 한다.

 

견갑골 사이, 날개뼈 사이, 날개 죽지의 통증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

 

견갑골 사이에는 능형근이라는 근육이 위치하는 곳이다. 

능형근의 통증

위의 그림에서 손가락의 위치가 바로 능형근이 있는 곳이고, 여기가 아플 때 우리는 견갑골 사이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능형근에 통증이 생기는 것일까?

 

능형근에 분포하는 신경에 문제가 있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능형근에 분포하는 신경은 등배 신경이다. (dorsal scapular nerve)

 

이 신경이 눌리는 경우에 능형근이 자극을 받으면서 불필요한 수축을 하고, 그렇게 되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면 등배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이다. 

 

1. 목디스크로 등배 신경으로 가는 신경 뿌리가 눌릴 때

2. 등배 신경이 직접적으로 목에서 전사각근에 눌릴 때 (흉곽 출구 증후군)

 

하나씩 보면

 

1. 목디스크에 의한 경우

 

 

목디스크 증상으로 어깨죽지가 아픈 경우

 

목디스크란 목 척추 뼈들 사이에 있는 충격 흡수 판이다. 

이 충격 흡수판은 나이가 들면서 납작해지면서 옆으로 튀어나오는데, 튀어나오면서 옆의 신경을 누르게 된다. 

 

경추 4번 신경이 눌리면 등배 신경이 눌리게 되고, 날개 죽지가 아프게 되는 것이다. 

 

2. 전사각근에 의해서 등배 신경이 눌릴 때 (흉곽 출구 증후군)

 

전사각근의 위치

등배 신경이 경추 신경에서 분리되어 나오고 나서 능형근까지 가는 길에 눌리게 되는 경우인데

전 사각근에 의해서 눌리게 된다. 

 

전 사각근은 목의 측면에 위치하며 목뼈에서 시작하여 1번 갈비뼈에 붙는다.

 

목을 양옆으로 트는 역할을 하는데, 전 사각근과 중사 각근이라는 목의 근육 사이로 등배 신경이 지나가게 된다.

그래서 전사각근이 수축을 하거나 두꺼워지면 등배 신경이 눌린다. 

 

이를 다른 말로는 '흉곽 출구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치료는?

 

치료는 1, 2 번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 

 

1. 목디스크

 

 이 경우 약과 함께 척추 견인 치료 등과 같이 디스크 증상을 없애는 치료를 한다. 

 때로는 경추 신경 근처에 직접 주사를 놔서 신경을 풀어주기도 한다. 

 경추 신경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목디스크 수술을 하기도 한다. 

 

2. 흉곽 출구 증후군

 

 전사각근을 풀어주는 치료가 중요하다. 

 전사각근의 위치를 따라서 손가락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전사각근이 수축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거북목 자세가 가장 위험하다. 

출처 Pixabay

 스마트폰을 하거나 컴퓨터를 할 때에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계속되는 통증이 있을 경우 전 사각근에 직접 주사를 놓고

 그래도 안되면 전사각근 제거 수술까지 하기도 한다. 

 

 

 날개 죽지, 견갑골 사이 통증은 이렇게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진단이 가장 중요하므로 글을 읽어보고 본인에게 해당된다면 주변 정형외과를 찾아가서 치료받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