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약 달러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달러 투자에 대한 글에서도 살펴봤습니다.
2020/10/25 - [진지한 남편의 talk talk talk/주식] - 달러 투자 해야하나요? 안전 자산으로서 달러의 의미
약 달러는 사실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봅니다.
강달러를 해서는 미국이 손해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에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을 통해서 시중에 달러를 마구 뿌려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러 인덱스는 계속 하락 중이죠.
위의 그래프를 보면 2000년 경에 닷컴 버블 시에 엄청난 강달러였고 이후에 계속 약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까지 계속되는 약달러였다가, 이후에 다시 강해지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특히 2016년 경부터 시작된 강달러는 미국의 차별적 성장과 이에 따른 미국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과 연관이 깊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 미국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서 지금과 같이 달러를 마구 뿌려댔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약달러가 유지되었는데, 왜 다시 강해졌을까요?
전 세계는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미국의 IT 기업들은 전례 없는 성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차별적 성장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구글, 아마존, 애플 등은 엄청난 성장 가도를 달렸고 전 세계에 뿌려놓은 달러가 다시 미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주식 시장은 매일 최고치를 경신했었습니다.
2017년에 전세계 경제가 살아나면서 미국 주식도 계속 올랐습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달러를 사들이기 시작하니 달러는 수요가 많아져 가격이 오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강달러의 또 다른 이유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입니다.
www.yna.co.kr/view/AKR20170316012200071
위의 기사는 2017년 3월에 발행되었습니다.
미국은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이 보였고, 연준은 오랜 기간 유지했던 제로 금리를 폐지하고 금리 인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 2017에서 2019까지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계획을 세웠고, 실제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렸고
급기야 2018년 12월에는 2.25-2.5% 금리가 되었습니다.
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0/2018122000464.html
당시에는 이미 한국과 기준 금리가 역전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달러의 이자가 높아지면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고, 강달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 당시에는 달러-원 환율이 지속적으로 올라서 환차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가 터졌고, 미국은 다시 달러를 풀고 제로 금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로 금리는 최소 3년간 유지하겠다는 발표까지 했습니다.
그만큼 미국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죠.
www.businessplus.kr/news/articleView.html?idxno=31390
제로 금리 정책은 2008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러 약세가 더 지속될 거라 보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달러 강세가 다시 시작되려면 미국의 차별적 성장이 있어야 합니다.
미국이 다른 나라의 경기와 상관없이 IT 기업 등과 같은 차세대 기업들이 계속해서 성장을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성장에 대한 부분이 주가에 반영이 되어있습니다.
이 예상을 넘어서는 성장을 과연 할 수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시행한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달러를 엄청나게 풀어놨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달러 약세가 올 것이라는 것은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달러 약세는 왜 문제가 될까요?
달러 표시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미국에 살고 있지 않고, 한국에 살면서 원화로 소비합니다. 모든 자산은 원화 기준입니다.
원화 자산만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최근에 늘어난 서학 개미들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 직접 투자는 결국 달러로 하는 것인데, 약 달러가 진행되면 앉은자리에서 환차손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면 미국 주식 시장에 QQQ ETF로 나스닥에 투자를 했습니다.
처음에 44달러에 매입을 했다고 하고 당시 환율이 1200원이었는데, 1달 뒤 ETF 가격은 44달러 그대로인데 환율이 1100원이라면앉은자리에서 4400원 손해를 본 것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약 달러 시대에는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국 직접 투자나 달러 투자에 유의하라고 합니다.
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17141
저는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2020/04/30 - [진지한 남편의 talk talk talk/주식] - 올웨더 포트폴리오, 장기투자시 ETF, 인덱스 펀드로 구성해야하는 이유 (feat. 김단테)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위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간단히 말하면 달러로 미국 시장에서 ETF를 구입하여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앉은자리에서 환차손을 입고 있을까요?
답은 맞기도 하지만 아니기도 합니다.
왜냐면 제가 구매한 ETF들은 모두 환헷지를 하지 않은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즉, 달러 표시 자산이지만, 달러를 쓰지 않는 자산에 투자하는 ETF를 고를 때에, 헷지가 되지 않고 환노출이 됩니다.
미국 ETF 중에 환헷지가 되어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너무 간단합니다.
헷지가 된 상품은 모두 Hedged라고 표기되어있고, 아닌 상품은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제가 투자하는 ETF들은 모두 hedged 표시가 없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말 그대로 어떤 상황이 닥쳐도 투자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 경기가 좋지 않거나 미국 달러가 약세일 때에도 방어를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주식을 보면 VEA와 VWO가 있는데 모두 환노출 상품입니다.
미국 외의 시장들에 투자하는 것인데, 미국 달러가 약세가 되면 다른 통화 표시 자산의 달러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 달러 기준으로 봤을 때에는 오히려 이득을 보게 됩니다.
원화 기준으로 봤을 때는 ETF 한 주당 달러 가격이 올라가게 되어 환차손이 덜 발생하게 됩니다.
정확히 어느 정도 손해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손해가 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약달러가 되면 미국 국내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것에 대한 대비는 TIPS라는 물가연동체 ETF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에 직접 투자하거나 달러 표시 자산인 경우에는 환차손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VTI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고, 금 ETF인 IAU도 달러 표시 자산입니다.
이 경우에는 국내 상장된 ETF 중에서 환헷지가 된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VTI 대신에는 KODEX 미국 나스닥 100 선물(H)(04940) 에 투자하면 되고
금 IAU 대신에 KODEX 금 선물(H)에 투자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환차손을 피하는 또 다른 방법은 분산 투자입니다.
달러-원 환율은 끝없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그럴 일은 없겠죠.
그래서 달러 표시 자산에 투자할 때에는 분산 투자를 하면 됩니다.
떨어지는 환율로 달러를 구입하면 달러를 싸게 구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정 기간마다 달러를 사서 투자한다면 환차손이 발생하지 않거나 덜 발생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달러가 다시 강해지면 환차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결론
투자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조차도 예측할 수 없고 실수하며 손해 보는 것이 바로 투자입니다.
투자에서 가장 주의할 것은 욕심입니다.
한 곳에 전 재산을 올인해서 큰돈을 벌려고 하면 반드시 큰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분산 투자를 꼭 추천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올웨더 포트폴리오처럼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달러 매입도 분산해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두들 성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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