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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어깨 - 회전근개

당뇨병이 있으면 오십견이 잘 생기나요? 어떻게 치료해야 하죠?

이번에는 당뇨병과 오십견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은 만병의 근원

당뇨병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간 건강과 질병에 따르면 당뇨병은 2007부터 2018년까지 봤을 때 연령표준화 당뇨병 유병률은 9.5%에서 10.4%로 증가하였습니다. 

 

유병률이 10%라는 것은 전체 인구 중에서 10%가 당뇨병에 걸려있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높은 것입니다. 

 

비교를 위해서 2016년 모든 암의 조발생률은 448.4명/10만명으로, 퍼센트로 따지면 0.5%입니다. 

오십견이 생기면 팔이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오십견이 잘 생기나요?

네 그렇습니다. 

당뇨가 없는 환자들에서는 2-10% 정도 오십견이 생기지만,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11-30% 정도가 생깁니다.

 

상당한 차이를 보냅니다. 

 

그런데 당뇨가 있으면 오십견이 잘 생기기도 하지만, 더 심하고 더 오래 갑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온몸의 염증 반응이 잘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혈관에 염증이 생겨서 동맥 경화가 생기고, 이 것이 더 심해지면 심근경색, 뇌출혈, 손발가락의 괴사로 이어집니다. 

 

이 염증 반응이 어깨의 관절 주머니에 생기면 오십견이 생기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당이 어깨 관절 주머니에 쌓이면서 콜라겐 성분으로 이루어진 주머니의 교차 결합(cross linking)이 증가하면서 굳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뇨가 있으면 결과가 얼마나 안 좋을까요?

이에 대해서는 덴마크의 논문을 참고해 보겠습니다. 

 

총 1년반의 기간 동안 235명의 오십견 환자를 치료했고, 이 중에서 34명 (14%)가 당뇨병 환자였습니다. 

두 환자 군을 2년간 치료하면서 추적 관찰을 하였습니다 

 

당뇨가 없는 환자와 비교하였을 때,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6개월, 12개월, 24개월째에 통증 점수(VAS)가 더 높았고, 임상 점수를 비교해 보았을 때에도 6개월과 24개월째에 더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두 환자 군 모두 2년의 치료 기간동안 증상은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당뇨 환자가 결과가 훨씬 좋지 않았고, 결국 수술까지 받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이 연구는 여러가지 한계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두 환자 군이 각각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고, 수술까지 받고 나서도 연구에서 탈락시키지 않고 포함시켜 결과를 측정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환자들이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어떤 치료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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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포스팅에 일반적인 오십견 치료법들이 나와있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도 같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하겠습니다. 

 

초기에는 약물 복용, 물리치료, 스트레칭, 재활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재활 치료에서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합니다. 

그래도 안될 경우에는 관절 수동술이라는 시술을 합니다. 

 

수술까지도 하나요?

 

관절 내시경으로 시행하는 관절낭 유리술 모식도 출처 :Yanlei GL, Keong MW, Tijauw Tjoen DL. Do diabetic patients have different outcomes after arthroscopic capsular release for frozen shoulder?.  J Orthop . 2019;16(3):211-215. Published 2019 Feb 27. doi:10.1016/j.jor.2019.02.003

네 위에서 말한 치료들이 모두 실패한 경우에는 수술을 합니다. 

수술은 내시경으로 시행하며 관절경을 보면서 관절 주머니를 직접 열어주는 것입니다. 

 

결과는 매우 좋고, 수술 후 약 4-6주면 거의 운동범위가 돌아옵니다. 

 

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해도 당뇨병이 없는 경우보다 전방 거상이 잘 안되거나, 내회전이 부족하였습니다. 

 

결론

당뇨병이 있다면, 오십견이 더 잘생기며

생기고 나서도 잘 낫지 않고, 더 오래가며, 치료에도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평소에도 어깨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꾸준히 어깨 운동 및 스트레칭을 하고, 당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십견이 생기고 나서는 수술까지 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극적인 도수 치료, 주사 치료 등을 해야 합니다. 

 

 

출처

Uddin MM, Khan AA, Haig AJ, Uddin MK. Presentation of frozen shoulder among diabetic and non-diabetic patients. J Clin Orthop Trauma. 2014;5(4):193-198. doi:10.1016/j.jcot.2014.09.008

 

Diabetes mellitus affects the prognosis of frozen shoulder, Dan Med J 2020;67(10):A02200071

 

El Naggar TEDM, Maaty AIE, Mohamed AE. Effectiveness of radial extracorporeal shock-wave therapy versus ultrasound-guided low-dose intra-articular steroid injection in improving shoulder pain, function, and range of motion in diabetic patients with shoulder adhesive capsulitis. J Shoulder Elbow Surg. 2020 Jul;29(7):1300-1309. doi: 10.1016/j.jse.2020.03.005. PMID: 32553435.

 

Yanlei GL, Keong MW, Tijauw Tjoen DL. Do diabetic patients have different outcomes after arthroscopic capsular release for frozen shoulder?. J Orthop. 2019;16(3):211-215. Published 2019 Feb 27. doi:10.1016/j.jor.2019.0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