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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손, 손목, 팔꿈치

출산 후 엄마들 손목 통증, 원인, 치료법, 생활습관 교정 꿀팁

외래에 가장 많이 오는 환자들 중에 하나가 바로 엄마들이다. 

특히 신생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손목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주로 엄지손가락쪽 손목이 아프다고 한다. 너무 아파서 손도 못쓰고, 가끔 너무 놀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 질환이 너무 흔해서 Mommy thumb, mommy wrist 라고도 한다. 

신생아를 돌보는 엄마들이 손목 통증을 많이 호소 한다. 

의학용어로는 드퀘르벵병 (de quervain's tenosynovitis) 또는 요골붓돌기 힘줄 윤활막염 이라고도 한다. 

 

 

#원인

 

쉽게 말하면 엄지손가락을 펴는 힘줄 두개 ( 단무지 신근과 무지 외전근)의 힘줄이 힘줄을 잡는 막에 쓸려서 손상이 되는 것이다.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안아올리는 자세가 손목에 매우 안좋다

엄마들이 아이를 안아 올릴때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서 안아 올리는데, 이 때에 엄지 손가락 펴는 힘줄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고 여기에 무리가 간다. 

 

아이가 무거워지고 그 동작이 반복되면서 병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 외에도 엄지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일을 할때에도 무리가 온다. 

 

미용사들도 엄지손가락쪽 손목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예를들면, 가위질, 핸드폰 사용을 해도 무리가 간다. 

 

 

#치료법

 

치료가 정말 어렵다. 아이를 계속 안아줘야 하기 떄문이다. 

대부분은 아이가 크면서 안아줄일이 적어지면 저절로 낫는다. 

그런데 그때 까지가 너무 아프다. 

 

나도 수술하면서 가위질을 많이 하면 손가락이 아픈것 처럼. 엄마들도 계속 사용하면 아플 수 밖에 없고 매우 고통스럽다. 

 

그래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테로이드 주사 이다. 

(스테로이드 주사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다음글을 참고하자 ↓↓↓↓)

2020/04/01 - [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기타] - 뼈주사 맞아도돼요? 스테로이드 주사의 안정성과 부작용

 

뼈주사 맞아도돼요? 스테로이드 주사의 안정성과 부작용

오늘도 JBJS review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학회지 중 하나인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American volume에 2016년 12월에 실린 내용이다. 50대 여자가 진료실로 들어온다. 수년 전부터 손목이..

dr-feelsogood.tistory.com

 

하지만 주사 부위에 탈색이 흔하게 오고, 피부 위축, 염증까지도 생길 수 있어 꺼리는 분들이 많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은 없을까?

 

#주사 이외의 치료법들

 

1. 약 

먹는 약은 융단 폭격과 같다

  먹는 약은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긴 하지만, 효과적인 타게팅이 아니다. 쉽게 말하면 융단 폭격이다. 몸 전체에 약을 뿌리고 한방이라도 맞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일시적으로 효과는 있지만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끼쳐 속 쓰림, 얼굿 붓기 등의 부작용들이 생길 수 있다. 

 

2. 보조기 

 

엄지 보조기

보조기는 매우 효과적이다.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매우 불편하다 우리 손에서 엄지의 기능이 60%가 넘는다. 

이런 엄지를 잡아버리니, 일상생활에 너무 불편함을 느껴 대부분은 장시간 착용은 못한다. 

하지만 기본적인 치료법이므로 강력하게 권고한다. 

 

3. 생활습관교정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어렵다. 

 

모든 일을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해서 하자

 

결국 엄지를 덜 쓰는 것인데

대부분의 동작을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해서 손바닥이 보이게 하는 상태에서 하면 된다. 

 

 

내가 환자들에게 주는 팁들을 나열해 보겠다. 

 

아이를 팔의 앞쪽 (전완)을 이용하여 안아주자

- 아이를 안을때 아이를 최대한 몸에 붙이고 엉덩이에 팔 앞쪽 (전완)을 받쳐서 안아줘라.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게 해서 물건들을 들어 올리자

- 쇼핑백, 가방을 들어올릴때도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해서 손목 굽힘근을 사용하자. 

 

- 물컵을 잡을 때도 조심해야 하고, 문고리를 잡을 때도 되도록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게 한다. 

 

- 키보드를 칠때도 손목 밑에 쿠션을 받쳐서 손목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한다. 

 

- 마우스는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해서 손목이 옆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사용한다. 

 

 

생활습관병은 언제나 치료가 어렵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데.. 얼마나 어려울까

 

아이가 클때까지만 기다리면 된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 아빠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