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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손, 손목, 팔꿈치

손가락이 안펴진다면, 나도 방아쇠 수지? (feat. 최소 절개 수술)

 

40대 여성이 진료실에 들어온다

손가락이 아침에는 펴지지 않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딱'하면서 펴지고 많이 아프다고

약지가 굽혀진채로 펴지지 않는다

본인은 골프를 많이 치는데

손가락이 아파서 걱정이라고 한다

다른 병원에서

방아쇠 수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스테로이드 주사도 맞았는데

이제는 주사 맞아도 1개월이면

다시 아파진다

수술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1. 방아쇠 수지는 뭘까요

손가락 굽히는 힘줄이

인대와 비슷한 조직에 걸려서

손가락이 방아쇠 처럼

딸깍 하고걸리면서

통증이 동반되는 병이다.

여성과 당뇨가 있는 환자에게 흔하며

40-50대에 흔하다.

A1 활차라는 구조물에 손가락이 걸린다.

Makkouk AH, Oetgen ME, Swigart CR, Dodds SD. Trigger finger: etiology, evaluation, and treatment. Curr Rev Musculoskelet Med. 2008;1(2):92–96. doi:10.1007/s12178-007-9012-1

2. 원인은요?

명확하진 않지만

반복적인 사용과

힘줄의 손상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이라고해서

방아쇠 수지 방병률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3. 진단은요?

손가락이 걸리는 증상이 있으면

거의 진단이 된다.

하지만 다른 질환과도 비슷해서

주의해야 한다.

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질병에는

손가락 탈구

듀피트렌씨 병

힘줄의 종괴

종자뼈의 이상

등과

방아쇠 손목 도 가능하다.

실재로 내 환자 한명도

힘줄이 손목에서 걸렸었다.

그래서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하고

영상 검사로 초음파 등도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4. 치료는요?

언제나 그렇듯

비수술적 치료로

약을 먹거나

부목을 대서 쉬게 할 수 있다.

부목은 절반정도의 환자에서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도 가능하고

가장 널리 쓰인다.

수술로 가기 전에

반드시 한번은 시행해 보아야 하고

약 90%에서 효과가 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맞으수록

약효는 짧아진다.

그리고 증상이 심하고

6개월 이상일수록

여러 손가락이 아플수록

당뇨가 있을수록

효과가 덜 하다.

스테로이드 주사 부작용으로는

감염

피부 위축

지방 괴사

피주 탈색

당이 올라가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 외에도

재생주사, 증식주사 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만큼 효과가 극적이지는 않다.

수술도 가능하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2번 정도 맞아도

재발한다면

수술을 고려하는게 좋다.

수술 방법으로는

절개와

최소 절개

비절개

이렇게 3가지 정도가 있으며

어떤 방법이든

결과는 90-100%로 좋다.

방아쇠 수지 수술 장면

나는 개인적으로

국소 마취 후에

절개 방법으로 수술하고

약 10분정도가 걸린다.

환자들은

수술후에는 약 2주정도는 불편해하고

이후에는 좋아지는데

일부 환자들은

오랫동안 아프기도 한다.

의사와 잘 상담해서

수술을 결정하는 것을 권고한다.

결론은

손가락이 걸리는 증상이 있다면

방아쇠 수지를 의심하고

상담후에

주사치료를 시도해보고

실패시 수술을 고려하자.

끝.

출처

Makkouk AH, Oetgen ME, Swigart CR, Dodds SD. Trigger finger: etiology, evaluation, and treatment. Curr Rev Musculoskelet Med. 2008;1(2):92–96. doi:10.1007/s12178-007-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