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온다. 얼마전부터 손가락 마디가 아프다고한다.
아침이면 더 심해져서 손이 뻑뻑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 한다.
손가락 마디도 굵어지고 모양도 변형되는 것 같아 혹시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지 묻는다.
진료실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볼 수 있는 환자들이다. 그럼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손에는 무려 25개 이상의 관절이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에게 흔히 증상이 나타나는 곳이다.
실제로도 손목과 주먹의 넉클 부분에서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다.
또 특이한점은 손끝의 관절은 잘 침범하지 않아서 골관절염과 구분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여자 환자가 대부분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
류마티스 관절염도 자가면역 질환이다.
그래서 내 몸의 면역체계가 내 몸을 공격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백혈구가 손가락과 손목 관절의 활막을 자극하고 여기에서 염증이 생기면서 활막이 더 두꺼워지고,
이 활막에서 환자의 관절을 망가트리는 물질을 만들어내고, 이 물질들이 관절을 붓게하고 아프게 한다.
더 진행하게 되면 힘줄에 있는 활막에도 염증이 생겨서 방아쇠 수지가 생기고 더 심해지면 힘줄이 끊어진다.
↓↓↓↓방아쇠수지에 대해서는 아래를 참고 ↓↓↓↓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이 변형되는데 알파벳 Z 모양처럼 지그재그로 손 모양이 변하게 된다.
#증상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우선 손목과 손바닥에 가까운 관절들이 침범당한다.
초기증상은 붓기가 먼저 시작되고 눌르면 통증이 발생한다.
양쪽 손에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이 '조조 강직'인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뻑뻑한 느낌이 든다.
이 외에도 손 주변이 뻘개지거나 열감이 생기고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
감각 이상은 '손목 터널 증후군'이 같이 생겨서 일 수 있다.
이 외에도 손이 다양하게 변형을 일으키는데, 방아쇠 수지, 단추 구멍 변형, 백조 목 변형 등이 발생하게 된다.
변형이 왔다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한 경우이고, 잘 관리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치료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가 쉽지 않다. 우선 몸 전체를 침범하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손 뿐만이 아니라 전신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질병은 골관절염과 달리 약이 매우 중요하다. 골관절염은 통증 조절을 위해서 약을 먹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질병을 조절하기 위해서 약을 먹는다.
대표적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와 DMARDS 라고 불리는
disease modifying anti-rheumatic drugs (메소트렉세이트, 항말라리야 약 등을 포함하는 일련의 약품군)을 먹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서 부목을 대주고, 재활치료를 같이 한다.
#수술도 하나요?
역시나 비수술적 치료로 조절이 안되면 수술을 한다.
실제로도 내 환자 중에서도 수술을 받은 경우가 많다.
힘줄이 끊어지면 힘줄을 이어주고.
관절이 다 망가졌으면 인공 관절로 바꿔주거나
손가락의 관절을 합쳐버리는 유합술을 한다.
#결론
손가락 통증이 지속되고 변형이 있다면,
또 여자라면,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모두 의심해 봐야 한다.
전문가를 만나보고 x-ray와 피검사, 검진, 문진을 통해서
진단을 받고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면 꼭 약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명심할 것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오래 방치하면
손가락 모양 변형이 심해지고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출처
Weisbart, E. Ziegler, OW. Rheumatoid arthritis. Rochester, NY: University of Rochester Medical Center Health Encyclopedia. http://www.urmc.rochester.edu/encyclopedia/content.aspx?ContentTypeID=85&ContentID=P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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