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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손, 손목, 팔꿈치

핸드폰 쓸때 엄지 손가락 마디 통증, 나도 혹시 관절염? (feat. 관절염 유전)

 
 

#정형외과의사필쏘굿

#엄지통증

#손가락관절염

#증식치료

#유전성관절염

#스마트폰엄지족

신조어인 엄지족

스마트폰을 달고 사는

우리 세대를 말하는 것이다.

핸드폰을 많이 하고

스마트폰 화면을 누르다 보면

엄지손가락 마디가 아프다

난 나이도 젊은데

혹시 이거 관절염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손가락 관절염 엑스레이 사진

손의 관절염은 얼마나 흔한가?

관절염이란

방사선 사진에서 관절염이 보이고

그에 따른 통증이 있어야 한다

사진은 위에서 보이듯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주변에 골극이 생긴다.

즉 손이 울퉁불퉁.

보기 싫어진다.

손가락 마디 통증

증상은

아프고, 뻣뻣하고

많이 쓸수록

손가락이 아파진다.

연구결과를 보면

모든 관절염 중에

손가락 관절염이 가장 흔하다

하지만

엑스레이에서 관절염이 보여도

증상이 있는 경우는 10%미만이다.

일반적으로 50대 이후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전 인구의 약 1퍼센트 정도가

손가락 관절염이 있다.

젊은 사람들도

관절염이 있을 수 있다!!

엄지손가락은 가장 많이 쓰이기에 관절염이 흔하다

관절염은

많은 요인에 의해 생기지만

많이 쓰면 많이 생긴다

오른손잡이들은

오른쪽손에 80%가 관절염이 온다

결론은..

핸드폰 많이 하면

정말 관절염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게

모든 관절염중에서

손가락 관절염이

유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무려 60%!!!!

부모님이 관절염이라면

나도..각오하자.

#손가락 관절염 치료는?

가장 중요한 것은

self management support

즉 본인이 활동을 조절하고

평소에 관리하는 것이다.

힘든 일을 할때

손가락의 부담을 덜어주고

분담시켜야 한다.

양손을 번갈아 쓰고

손가락을 굽힌채로 버튼을 누르기 보다는

펴고 누르자.

글씨 쓸때도

펜을 너무 꽉쥔다면

조금은 느슨하게 쥐는 연습을 하자

어렵지만

이것도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

그 다음은 약물 치료

손에는

바르는 진통제를 추천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NSAID) 성분이 좋다

류마겔

토라렌 크림

이렇게 바르는 치료제가

먹는 것보다 안전하다

하지만 바르는 진통제가

효과가 없을때는

먹는 소염진통제를 시도해본다.

주사치료도 가능하다

스테로이드

증식 주사(프롤로주사)

이 두가지가 많이 쓰인다

스테로이드는 통증을 극적으로 줄여주고

재생주사는 말 그대로

관절과 주변 구조물의

재생을 기대하며 하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손은 피부가 얇아

스테로이드로

탈색

피부가 얇아지고

괴사 등의

부작용발생 확률이 있어

선호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할떄는 쓴다

우선적으로는

재생주사를 시도해본다.

수술도 가능하지만

유합술을 해야하기에

관절의 움직임이 없어진다

그래서

통증이 너무 심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떄에만

고려한다.

엄지손가락 아래쪽 관절은

수술을 더 많이 하기도 하지만

이 편에서는

손가락 관절에 관한 것이므로

나중에 이야기 하겠다.

결론은

아무리 젊어도

핸드폰 쓸때

엄지손가락 관절이 계속 아프고

모양이 변한다면

게다가

유전력이 있다면

관절염 가능성이 있고

치료는

생활습관개선과

주사 약물 치료

이 둘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출처

Marshall, M., et al. (2018). "Hand osteoarthritis: clinical phenotypes, molecular mechanisms and disease management." Nat Rev Rheumatol 14(11): 64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