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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건강 일반 상식

대상포진이 뭐죠? 원인,증상, 진단, 치료, 후유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대상포진 백신

대상 포진은 뭐죠?

등에 생긴 대상포진 사진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감염 후 후근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해마다 많은 수의 고령 환자들이 대상포진으로 고통받는데,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질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상포진과 그 후유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대상포진은 어떻게 전파되나요?

바이러스 (출처 : 픽사베이)

대상포진은 항상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서 생깁니다. 왜냐하면 대상포진바이러스에 처음 노출된 사람은 수두가 먼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상포진은 전파가 되지 않고, 대신에 수두가 전파됩니다.

 

대상포진의 수포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VZV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하는 경우 VZV가 전파되어 수두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국소적인 대상포진의 경우 수포가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 모든 병소에 가피가 생길 때까지 전파 가능성이 있으며 대개 병소와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됩니다.

 

대상포진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출처 픽사베이)

발진과 수포가 등신경뿌리 신경절이 분포하는 편측에 국한적으로 발생하며, 해당 부위 심한 통증과 이상 감각이 발생합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쓰라리거나 바늘로 찌르는듯한 통증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감기 몸살 처럼 온몸이 으슬으슬하고 근육통이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대부분 몸통에 발생하지만, 신경을 따라서는 어디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안명신경이나 내이신경을 침범하는 Ramsay-Hunt 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은 급성기가 지나간다고 끝이 아닙니다. 더 무서운 것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입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연령이 많을수록 흔하고, 소아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상포진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Shingles Signs and Symptoms Herpes Zoster CDC

대부분 진단은 임상적으로 합니다. 즉 환자의 병력과 진찰로만 한다는 것입니다. 

따로 검사를 하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등에 생긴 대상포진 사진 

대상포진의 양상은 대부분 전형적이라 진단은 어렵지 않습니다. 

몸 한쪽의 피부에 생기는 수포와 붉은 반점은 대상포진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처음에는 반점에서 시작해서 수포가 생기며, 병이 나을 때에는 딱지가 집니다. 

 

다른 질병과 비슷해서 확진을 위한 검사도 있긴 합니다.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해서 검사하는 PCR, 균 배양 검사, 염색을 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기도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기본 치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1주일간 항바이러스제 (아시클로버, 팜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 등) 복용

 

가장 핵심적인 치료이며, 발진이 생기고 72시간 이내에 치료 시작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통증의 정도와 기간을 줄여주고 균의 전파도 낮춰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팜시클로버를 제일 많이 쓰는데, 하루에 3회만 먹으면 되어서 가장 환자들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 진통소염제 (NSAID)

 

진통소염제는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습니다. 특별한 진통제를 쓰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 경구 스테로이드제

 

눈을 침범하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에 사용을 하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대부분 저용량으로도 충분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극심한 통증을 잡기 위해서 마약성 진통제를 쓰기도 합니다. 

 신경통에 쓰이는 약들 (가바펜틴, TCA 등)은 효과가 없습니다. 

 

후유증은 있나요?

대상포진은 대부분 저절로 낫고, 따로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입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대상포진 후 신경통

 

대상포진후신경통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상포진에 걸린 후에 발생한 신경통증입니다. 

 

대상포진이 발생했을 때 초기에 치료를 잘하면 후유증 없이 낫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늦게 시작했거나 대상포진이 생긴 후 증상이 심한 경우, 또 초기에 치료를 하더라도 연세가 많거나 면역이 떨어진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인자는 나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9-34%가 발생하지만, 고령일 경우에는 약 29%까지 발생한다고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발병 3개월 이후에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대부분은 이상 신경증을 호소합니다. 

이상 신경증이란 스치기만 해도 아파하는 증상으로, 환자들은 바람만 불어도 너무 아파서 에어컨, 선풍기 바람도 쐬지 못한다고 합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고, 기간도 10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어떻게 예방하나요?

현재까지 밝혀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입니다.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조스타박스(Zostavax)라는 생백신만이 사용 가능합니다. 

 

사백신은 싱그릭스 (Shingrix)라고 하며, 현재 물량 부족으로 전 세계적으로 공급에 차질이 있어 우리나라에는 아직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생백신은 예방률이 평균 50% 정도이고, 8년 후에는 4%미만으로 떨어져 효과가 좋지 않습니다. 

 

반면에 사백신은 예방률이 90%이상이고, 4년 뒤에도 88%에서 효과가 있을 정도로 좋지만 맞을 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항바이러스제를 빨리 복용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할 수 있다고도 하지만, 아직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60대 이상이라면 조스타박스라도 맞는 것을 권합니다. 

 

20대, 30대 환자에 있어서는 백신이 의미가 없는 이유는, 8년 후에는 4%밖에 효과가 남지 않기 때문입니다. 

 

새로 나온 사백신 싱그릭스는 50대 이상부터 맞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연구 결과가 더 나와 지속기간이 길다는 것이 밝혀지면 더 낮은 연령대에서도 맞도록 가이드라인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Rosamilia LL. Herpes Zoster Presentation, Management, and Prevention: A Modern Case-Based Review. Am J Clin Dermatol. 2020 Feb;21(1):97-107. doi: 10.1007/s40257-019-00483-1. PMID: 3174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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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gles rash on the neck Source: PHIL Photo ID# 18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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