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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골다공증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evenity, romosozumab) 효과, 투약방법, 적응증, 부작용

 

새로운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이베니티는 암젠에서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입니다. 

 

약제는 골형성을 저해하는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Sclerostin) 표적 인간화 단클론항체입니다. 

 

상품명은 이베니티이고, 성분명은 로모소주맙(romosozumab)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19년 12월 출시되었습니다. 

 

이베니티의 효능 효과는?

이베니티는 골형성 증가와 골흡수 억제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유일한 약제입니다. 

 

골흡수 억제제의 대표약제 중 하나인 프롤리아

 

다른 글들에서 말씀드렸듯이 골다공증 치료제는 크게 골흡수 억제제와 골형성 촉진제로 나뉩니다. 

골흡수 억제제의 대표주자가 비스포스포네이트, 프롤리아이고 골형성 촉진제의 대표주자는 테리파라타이드 또는 포스테오 입니다. 

 

그런데 이 약제는 특이하게 두 효과가 동시에 나타납니다.

 

 여성 대상 이베니티™와 위약 투약 12 개월 후 미세단층촬영으로 평가된 골밀도와 미세구조 변화

 

하지만 골형성 촉진 작용은 12개월까지만 작용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12개월까지만 사용하고 이후에는 다른 약으로 바꾸게 됩니다. 

 

이베니티 용법은?

1회 210mg (105mg 을 다른 투여 부위로 연속 2번)을 한 달에 한 번, 총 12회 피하 주사합니다. 

 

출처: 암젠코리아

 

이베니티의 특징은 12개월 이상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칼슘과 비타민 D 보조제를 추가적으로 복용해줘야 합니다. 

 

여성 남성에게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베니티의 임상 연구 결과 

1. FRAME 연구

 

위약군 vs 이베니티

 

전체 고관절 또는 대퇴골 경부 골밀도 T-score가 -2.5에서 -3.5로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 환자 7,1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위약 대조 3상 임상시험인 FRAME 연구에서 치료 12개월 시점에서 이베니티™ 치료군은 위약군 대비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이 73% 감소했습니다(p <0.001).

 

골절 고위험군은 아니고, 골다공증이 확인되었지만 T scorew 가 -3.5 미만인 환자들에게만 투여를 한 것입니다. 척추 골절의 발생 위험은 감소하였지만, 비척추 골절 발생 위험은 그대로인 점은 아쉽습니다. 

 

포스테오의 경우는 비척추 골절, 즉 고관절의 골절까지 발생 위험성을 18개월 사용 시 53%까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이베니티는 1년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포스테오는 2년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포스테오의 장점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포스테오는 매일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1년간 이베니티를 맞고 나면, 이후에는 어떤 약을 써야 할까요?

 

FRAME study에서 1년간 실험군, 대조군에게 실험을 진행한 뒤, 두 그룹 모두에게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로 전환하여 12개월 동안 추가 치료를 진행한 결과, 치료 24개월 시점에서 위약-프롤리아® 투여군 대비 이베니티™-프롤리아® 투여군에서는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이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p <0.001).

 

즉, 1년간 이베니티를 맞고 나서는 이후에 프롤리아로 바꿔서 치료를 지속하면 됩니다. 

둘 다 AMGEN 제품이라 다른 약과의 호환성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2. ARCH 연구

 

 

알렌드로네이트 vs 이베니티

 

 

 알렌드로네이트(Alendronate) 대조 3상 임상시험인 ARCH 연구에서도 이베니티™의 유의미한 골절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골다공증과 취약성 골절이 있는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4,093명을 이베니티™와 알렌드로네이트 투여군으로 각각 나누어 1년 동안의 치료를 진행한 결과, 이베니티™ 치료군은 알렌드로네이트 투여군 대비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이 37% 감소했습니다(p <0.001).

 

더불어 두 그룹 모두 알렌드로네이트로 전환하여 치료를 진행한 24개월 시점에서는 이베니티™-알렌드로네이트 전환 투여군은 알렌드로네이트 지속 투여군 대비 48%의 척추 골절 발생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났습니다(p <0.001). 

 

2. STRUCTURE 연구

최소 3년간 비스포스포네이트 경구복용 이력이 있고, 1년 내 알렌드로네이트(매주  70mg/ 이에 상응하는 용량) 복용 경험이 있는 436명의 거동 가능한  55-90세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대상으로 진행한 테리파라타이드(Teriparatide) 대조 3상 임상시험인 STRUCTURE 임상연구 결과, 치료 12개월 시점에 이베니티TM 투여군의 전체고관절(3.4%), 대퇴 경부(3.4%), 요추(4.4%) 골밀도가 테리파라타이드 투여군 대비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p <0.0001).

 

테리파라타이드는 포스테오를 말합니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한 것인데, 골밀도는 증가하였지만, 골절 발생 위험률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4. BRIDGE연구

 

요추나 전고 관절, 또는 대퇴골 경부의 골밀도 T-score가 –1.5 이하지만  45세 이후에 골절 경험이 있거나, T-score가 –2.5 이하인 남성 골다공증 환자 2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임상연구(BRIDGE)에서도이 베니티 TM는 위약 대비 효과적인 골밀도 개선 효과를 입증하였습니다. 

 

해당 연구의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치료 12개월 시점에서 요추 골밀도의 변화율이었습니다. 이베니티TM는 12개월 시점에서 요추골밀도 12.1%, 전고관절골밀도 2.5%, 대퇴골 경부 골밀도를 2.2% 개선하며 위약 대비 수치상 유의미한 골밀도 개선 효과를 나타냈습니다(p <0.05).

 

남성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좋은 소식입니다만, 역시 골밀도 개선 효과만 있었지, 골절 발생 위험률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이베니티 vs 포스테오(테리파라타이드) ?

두 약제가 비교 대상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둘 다 골형성 촉진제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베니티는 골형성 촉진 + 골흡수 억제 기능도 있다고는 하지만, 골형성이 더 중요한 포인트라서 포스테오와 비교가 됩니다. 

 

아직까지 두 약제를 비교한 논문은 없고,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기만 합니다. 

 

현재까지 나온 두 약제의 연구 결과를 놓고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물론 두 약제를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니라 해석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척추와 비척추 골절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가?

포스테오 승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베니티는 척추 골절에 대해서만 골절 발생 위험률을 낮추고, 비척추 골절에 대해서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포스테오는 두 종류의 골절 모두에서 효과가 입증되었기 때문에, 포스테오의 우위가 점쳐집니다. 

 

2. 기존에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 중이던 환자에게는 무엇이 더 나을까요?

이베니티의 우위. 

 

이베니티와 포스테오를 직접 비교한 연구인 STRUCTURE에서 이베니티가 골밀도를 유의미하게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골밀도가 높다고 해서 골질이 좋다거나, 골절 발생 위험율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므로 완전한 승이라고할 수는 없겠습니다. 

 

3. 사용의 편의성?

 

이베니티 승

 

이베니티는 1달에 한 번만 맞으면 되므로 훨씬 편리할 수 있스비다. 

포스테오 사용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일 제때에 맞는 것이 상당한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베니티는 1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쉽긴 합니다. 포스테오는 2년간 사용할 수 있어 골밀도 개선 효과가 더 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포스테오를 2년을 맞는 환자가 있냐는 것입니다. 매일 주사를 맞는 일을 2년간 할 수 있는 환자는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가격적인 부담도 큽니다. 

 

포스테오는 급여가 가능하긴 하지만 기준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허가사항 범위 내에서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투여 시 요양급여를 인정하며, 동 인정기준 이외에는 약값 전액을 환자가 부담토록 함.

- 아 래 -
가. 투여대상
기존 골흡수억제제(alendronate, risedronate, etidronate 등) 중 한 가지 이상에 효과가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환자로 다음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
- 다 음 -
1) 65세 이상
2) 중심골[Central bone: 요추, 대퇴(Ward's triangle 제외)]에서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계측(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 DEXA)으로 측정한 골밀도 검사결과 T-score -2.5 SD 이하
3) 골다공증성 골절이 2개 이상 발생(과거에 발생한 골절에 대해서는 골다공증성 골절에 대한 자료를 첨부하여야 함.)
나. 투여기간
최대 24개월. 한 환자의 일생에서 24개월 과정을 반복해서는 안됨.
다. Teriparatide acetate 주사제(품명: 테리본피하주사)와 교체투여는 급여로 인정하지 아니함.
※ 효과가 없는 경우란 1년 이상 충분한 투여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골절이 발생한 경우를 의미함.

비급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격은 32만 6358원으로 상당한 부담입니다. 

급여로 전환시에는 22만 8451원이지만 급여인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이베니티는 급여 기준이 일반적인 골다공증 치료제와 유사합니다. 

 

△65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
△중심골(Central bone: 요추, 대퇴(Ward's triangle 제외))에서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 계측(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 DEXA)으로 측정한 골밀도 검사결과 T-score -2.5 SD 이하
△골다공증성 골절이 2개 이상 발생 등이다.

급여 시 약값은 12만 3700원입니다. 포스테오의 반값도 안됩니다. 

 

결국 사용자의 편의성 관점에서는 이베니티의 승입니다. 

 

이베니티의 부작용은 없나요?


사용자로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당연히 부작용일 것입니다.

이베니티가 심장발작, 뇌졸중,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져 기존에 관련 질환이 있는 분들은 사용시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1년 이내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증이 있던 환자에게는 금기입니다.


이외에도 골흡수 억제제에서 있는 턱뼈괴사와 비정형 대퇴골 골절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

 

이베니티는 골형성을 저해하는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Sclerostin) 표적 인간화 단클론항체입니다. 

세계 최초로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 기능을 동시에 하는 골다공증 치료입니다. 

 

이베니티의 장점은 낮은 급여 기준과 저렴한 약값, 그리고 투여의 편의성 (1달에 한 번)입니다. 

특히 비슷하게 골형성을 촉진하는 포스테오와 비교해서 사용자 편의성이 높기 때문에 1차 치료약제로 충분히 사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