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의 스포츠 손상 2편입니다.
1편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2020/12/26 - [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어깨 관련 기타] - 소아 쇄골 골절은 어떻게 치료하죠? 성인과의 차이점
소아 쇄골 골절은 어떻게 치료하죠? 성인과의 차이점
최근에 어린이들도 운동을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아 야구 교실, 축구 교실, 스키 교실 등등 아이들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운동과 관련된 부상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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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어린이들도 운동을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아 야구 교실, 축구 교실, 스키 교실 등등 아이들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운동과 관련된 부상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는 성인과 달리 성장판이 있고, 뼈보다 인대가 강하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과 다르게 치료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는 소아 상지 손상 중에서 어깨 탈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아의 어깨 탈구 역시 스포츠 중에 발생하는데, 실제로 어깨 탈구의 75-90% 이상이 외상으로 발생합니다.
외상이라고 하면 특별한 사고보다는 주로 몸을 직접 부딪히는 종목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축구가 있습니다.
어깨 탈구는 방향에 따라 전방과 후방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90% 이상이 전방입니다.
이는 성인과 소아가 동일합니다.
어깨 견관절 전방 탈구 시 증상은 어떨까요?
어깨의 극심한 통증으로 팔을 전혀 움직이지 못합니다.
겉으로 봐서는 티가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어깨 앞쪽에 튀어나온 뼈가 보이기도 합니다.
전방 탈구 시에는 통증 말고 동반되는 합병증도 있을 수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합병증으로 신경의 손상을 들 수 있습니다.
신경의 손상은 대부분 겨드랑 신경(axillary nerve)으로 옵니다. 때로는 겨드랑 신경의 상위 신경인 상완 신경총(brachial plexus) 손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겨드랑 신경이 손상될 경우에는 어깨를 움직이는 근육인 삼각근 (deltoid muscle)의 마비와 어깨 부근의 신경이 둔해집니다. 겨드랑 신경은 운동 신경의 마비가 감각 신경의 마비보다 더 흔합니다.
상완신경총의 손상이 오면 팔 전체에 영향을 미쳐서 팔이 굽혀지거나 손목을 굽히는 힘까지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신경손상이 생겼을 경우에는 대부분 3개월 이내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3개월 이전에도 전혀 회복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근전도 검사 (electromyography and nerve conduction study)를 곧바로 시행해야 하고, 6개월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신체검진을 하였을 때 팔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신경의 마비까지 있다면 어깨 견관절 탈구를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나 외상성일 경우에는 굉장히 강한 충돌이 있고, 충돌 당시에 어깨가 빠지는 느낌이 들어서 자세한 문진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확진은 x-ray 입니다.
x-ray 찍을 때 통증이 심하여 제대로 진행을 못하는 경우에는 CT를 찍기도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죠?
기본적인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입니다.
어깨를 다시 맞추고 지켜보는 겁니다.
어깨는 맞추는 방법은 매우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은 빠진 어깨를 반대 방향으로 당겨서 다시 관절 안으로 집어넣는 것입니다.
관절을 맞추는 방법은 shoulder dislocation reduction으로 youtube검색을 해보면 많이 나옵니다.
www.youtube.com/watch?v=HtOnreM7heg
수술은 안 하나요?
소아는 나이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소아여도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소아는 성장판을 가지고 있고, 인대와 뼈들이 계속 성숙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성인과 거의 같아지게 됩니다.
그 시기는 남자는 16세, 여자는 14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 시기를 전후로 해서 치료 법이 달라집니다.
어깨는 일반적으로 13세를 기준으로 나눕니다.
13세 이전에 어깨가 빠진 경우에는 회복력이 좋아서 재탈구는 33% 정도에서만 발생합니다.
하지만 13세 이후로는 성인과 비슷해집니다.
성인의 경우에 어깨 견관절 전방 탈구가 발생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14-17세 사이에 어깨가 빠진 경우에 10년 안에 재탈구 비율이 92%까지 올라갑니다.
이 이후로는 조금씩 내려갑니다.
그래서 14세 이후에 탈구가 되었을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처음에 빠졌을 때 바로 해야 하는지에 아니면 재탈구가 발생했을 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빠지고 나서 바로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결과들이 많습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의사들이 동의하는 수술을 강력히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상완 골두의 큰 결손
- 관절와의 골절에 의한 큰 결손.
- 관절이 전반적으로 느슨한 경우 (generalized laxity)
- 격한 운동에 참여하는 경우
이 네 가지 경우가 처음부터 발생하였다면 바로 수술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외의 경우에는 환자의 나이와 상태에 따라 의사가 결정해야 합니다.
수술은 어깨 전방 탈구 시 발생하는 인대(관절와순) 파열에 대해 복원술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에 관해서는 저의 이전 글을 참고해 주세요.
2020/12/08 - [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어깨 관련 기타] - 어깨 습관성 탈구는 어떤 수술을 받나요? (feat. 방탄 슈가 어깨 방카르트 봉합술)
어깨 습관성 탈구는 어떤 수술을 받나요? (feat. 방탄 슈가 어깨 방카르트 봉합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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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소아의 어깨 관절 탈구는 운동 중에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이 전방 탈구입니다.
13세 미만인 경우는 빠진 어깨를 맞추고 비수술적 치료를 합니다.
14세 이상인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서 바로 수술을 할지, 아니면 재탈구가 발생했을 때 수술을 할지 결정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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