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어린이들도 운동을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아 야구 교실, 축구 교실, 스키 교실 등등 아이들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운동과 관련된 부상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는 성인과 달리 성장판이 있고, 뼈보다 인대가 강하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과 다르게 치료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JBJS 라는 리뷰 저널은 보면서 소아에서 흔한 스포츠 관련 손상에 관해서 하나 씩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아의 쇄골 골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쇄골 골절은 가장 흔한 상지 골절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다치나요?
대부분 운동 중에 다칩니다.
자전거 타고 가다 넘어지거나, 축구하다 넘어지거나, 달리기를 하다 넘어지면서 다칩니다.
증상이 어떤가요?
쇄골 골절이 있을 경우에는 팔을 들지 못하게 됩니다.
팔을 움직이면 쇄골이 아프기 때문이죠.
골절인 경우에는 정확히 쇄골이 부러진 곳을 아파합니다.
때로는 부러진 부위에 피가 나면서 피멍이 보이고, 붓기가 심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진단은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으로 확인을 하고 쇄골 골절이 의심이 된다면 x-ray로 확진을 합니다.
미세한 골절의 경우에는 CT나 MRI를 찍기도 합니다.
MRI의 추가적인 이점은 성장판 손상 가능성까지 확실하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성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치료입니다.
전통적으로 소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모두 비수술적 치료를 하였습니다.
예외적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개방성 골절 (뼈가 피부 밖으로 튀어나온 경우)
-보존적 치료가 실패하여 불유합(뼈가 붙지 않음)인 경우
-뼈의 길이가 1cm 이상 짧아진 경우
실제 26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수술적 치료가 비수술적 치료보다 우수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기능적 측면, 본인의 만족감, 회복후 활동 정도, 합병증 정도를 비교하였을 경우)
하지만 최근에는 청소년(10-19세) 들을 대상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 연구에서 수술을 할 경우 활동을 더 빨리 시작할 수 있고 유합이 더 빠르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최근에는 수술을 더욱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성인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로 쇄골의 모양이 변형되는 부정유합(malunion)이 발생할 경우 어깨의 기능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아에서는 아직 수술의 이점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아 쇄골 골절의 기본 원칙은 여전히 비수술적 치료입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어떻게 하죠?
골절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팔걸이 정도만 하고, 심할 경우에는 팔자 붕대를 하기도 합니다.
소아의 경우는 약 4주간 보조기만 유지하면 됩니다.
비수술적 치료의 부작용은 없을까요?
1%정도에서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이 발생합니다.
불유합이 발생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소아에서, 특히 10세 미만에서는 극히 드뭅니다.
청소년에서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부작용은 미용적인 문제입니다.
뼈가 어긋난 채로 붙으면 쇄골 골절 부위가 많이 튀어나옵니다. 골질이 주변에 생기면서 그렇게 되는 것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작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는 부작용이 훨씬 많고 심각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잠김 금속판의 발달로 수술적 치료의 결과도 매우 좋습니다.
절개를 최소화하는 금속판 고정술도 있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걱정도 줄었습니다.
물론 수술적 치료의 경우에도 심각한 부작용은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부작용들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감각신경의 손상
절개 부위의 신경 손상으로 쇄골 주변, 특히 책가방을 매는 부위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없어집니다.
-절개 부위의 흉터
절개 부위가 쇄골이어서 목이 파인 옷을 입었을 때 굉장히 잘 보입니다. 그래서 여성 분들은 상당히 싫어합니다.
-수술 후 금속판 제거를 위한 재수술.
쇄골은 피부 바로 밑에 있어서 , 금속판을 대면 잘 만져져서 불편감을 많이 호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금소판 제거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재수술을 하게 됩니다.
결론
소아의 쇄골 골절에 대해서는 비수술적 치료가 기본입니다.
하지만 소아여도 나이와 활동 정도, 흉터에 대한 민감도, 골절의 정도에 따라서 수술도 고려해야할 것입니다.
특히 청소년기 후반에는 골절 후에 원래대로 회복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골절로 뼈가 많이 틀어져 있다면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Striano BM, Aoyama JT, Ellis HB, Kocher MS, Shea KG, Ganley TJ. Complications and Controversies in the Management of 5 Common Pediatric Sports Injuries. JBJS Rev. 2020 Dec;8(12):e2000013-9. doi: 10.2106/JBJS.RVW.20.00013. PMID: 33298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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