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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남편의 talk talk talk/기타 잡담

남편일상♥ 궁극의 다이어트 성공법 2편 (feat. 마음챙기기명상법)

로버트 라이트 저

앞서 다이어트 성공법의 마지막에

마음챙기기 명상법에 대해서 언급을 했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알아보려 한다. 

 

좀 어려운 개념이다. 

이런 개념이 처음이라면

더 받아들이기 힘들고

비문학 읽는 습관이 안되어있다면

더 어려울 수 있다. 

 

2020/03/15 - [분류 전체보기] - 남편일상♥다이트 성공법 (feat. 넛지, 휴리스틱스, 클루지)

 

남편일상♥다이트 성공법 (feat. 넛지, 휴리스틱스, 클루지)

오늘도 저녁을 먹고나서 또 디저트를 먹었다. 저녁으로 햄버거를 거하게 먹고나서도 감자튀김 콜라까지 먹고나서도 폴바셋 상하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나서 바로 후회했다. 왜 또 먹었을까..

dr-feelsogood.tistory.com

 

아직도 본인을

이성적인 사람으로 생각하는가?

 

이 책에서는 단호하게

인간은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난 이과생이고 

의사로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까지 하면서

13년간 이성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럼에도 

난 이성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이제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불교는 왜 진실인가?

 

이 책은 제목부터가 논란거리다.

 다른 종교 믿는 사람들은

바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절대 종교 서적이 아니다. 

명상법과

더 나아가서는 자아성찰에 관한 책이다. 

 

내가 지금까지 시도해본

마인드 콘트롤 중에 

그래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이 책에서 발견했다. 

 

 

이 책의 9장

'자기통제에 관하여'

 

여기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감정에 휘둘리는지

알려준다. 

 

😱

 

느낌이란것이

원래부터 동기유발의 도구이며

 

좋은 느낌을 추구하고

나쁜 느낌을 추구하는게 인간이다.

 

그리고 지능은 이 느낌에 더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생각의

시작과 끝은 느낌으로 결정된다. 

그리고 지능을 통해서

그 느낌을 정당화 한다. 

 

초코 케익을 보면 좋은 느낌이 생긴다.

예를 들어 

롱 패딩을 사면서 

오랫동안 검색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결국에는 내가 좋은 구매를 했다는

느낌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얼마나 기분나쁜 이야기인가?

우리는 평생을 

이성을 통해 감성을 제압하도록 배웠고

유혹에 넘어가는건

패배자이며,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는데

 

난 감정에 끌려다니는

동물과 다름없는 존재라니?

 

일찍이 데이비드 흄이라는 철학자도

이성은 정념의 노예라고 까지 했으니.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통제의 어려움은

대립되는 느낌 사이의 충돌이라 한다.

 

이 책에서는

모듈의 싸움이라고 한다. 

 

내 생각을 이루는 여러 모듈

어떤 모듈은 초콜릿을 좋아하고

어떤 모듈은 초콜릿을 먹으면서 오는

나쁜 결과들에 민감하고

 

어떤 날은 초콜릿을 많이 먹고

어느 날은 초콜릿을 절제하는데 성공하는건

 

당신의 이성이 기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감정 모듈 중에 하나가 이기고 지는 것이다.

 

즉,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좋은 감정과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죄책감의 싸움이다.

 

그럼 왜 고민하고 초콜릿을 먹지?

감정이라면 바로 바로 결정하면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

고민한다고 한다. 

감정의 싸움이지만

그걸 숨기려고 포장하는 것이다. 

 

초콜릿을 먹는것은

그냥 고칼로리 음식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힘들 일을 해서 나에게 주는 보상

이라는 식의 핑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우리가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느낌의 차원에서 개입해
느낌의 영향력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감정 모듈들의 싸움을 관찰해서

나쁘다고 생각되는 모듈이

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우리 행동은 긍정 강화 되는 경우가 많다. 

 

초콜릿을 먹으면 단맛때문에 행복해진다. 

이건 여러번의 경험으로 안다. 

 

그래서 내 안의 모듈은

초콜릿을 먹고 싶은 감정을 일으키려고 한다.

그러면 그 감정이 먹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초콜릿 모듈은 승리한다. 

 

이 과정에서 

초콜릿 모듈은 점점 강해진다. 

 

이제는 초콜릿을 보기만하면

아니 떠올리기만 하면 먹게 된다. 

 

이 책에서는 

이 긍정강화의 꼬리를 끊자고 한다

 

이건 자기 통제와 다르다. 

자기 통제는 초콜릿을 먹으면 안돼!!

라고 강력히 내 자신에게 말하고

몇번은 성공한다. 

 

하지만 내가 우울하거나

힘들때는 금방 통제력을 잃는다. 

그리고 다시 먹게 된다. 

 

마음챙김 명상은

이 초콜릿을 먹고 싶은 감정을

거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충분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감정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게 만든다. 

 

책에서 예를 든 것은

쥐가 어떤 막대를 누르면

먹이가 나오나는 것을 알면

 

쥐는 끝없이 그 막대를 누르게 된다. 

 

자기 통제의 방식은

쥐가 막대를 누르지 못하게 쫓는것

 

마음챙김 명상은

쥐가 막대를 눌러도 먹이가 나오지 않는 것

 

쥐가 막대를 눌러도 먹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행동은 점점 안하게 된다. 

부정 강화가 되는 것이다. 

 

한가지 방법은

Michele Mcdonald의 RAIN 기법이다.

R ecognize : 초콜릿 먹고싶은 충동을 인지

A ccept : 그 느낌을 받아들이고

I nvestigate: 그 느낌이 신체 어느 부위에서 오는지 살피고

N on identification : 그 느낌을 나로 동일시 하지 않는다.

 

느낌을 동일시 하지 않는다는

느낌에 집착하지 않고

영화를 보듯이 느낌을 관찰하는 것이다. 

 

나도 이 방법을 쓴다. 

진료를 보다 보면

환자가 너무 이상한 요구를 하거나

나에게 모욕을 줄 떄가 있다. 

 

이럴 때 나는 

화가 나지만

그 화를 참지 않는다. 

 

환자에게 화내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서 화를 낸다.

그 분노를 극한까지 끌어올린다. 

그리고 화를 관찰한다. 

내 마음 한켠에서 전구가 타오른다.

 

머릿속으로 

내 마음한켠에서 

불빛이 터지는 것처럼

화가 터지는 것을 떠올리고

그 장면을 관찰한다. 

 

그러면 

화가 내것이 아니게 된다. 

그리고 그 화에 내가 묻히지 않는다.

그러면 화가 행동으로 나가지 않는다.

 

이걸 몇번하다 보면

화가 좀 덜 나고

화가 나도 금방 진정이 된다. 

 

다시 정리하면

 

내 행동을 통제하려 하지 말고

내 감정의 모듈을 조절해야 한다. 

 

그 조절법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나의 관찰법은

감정이 내 마음 한켠에서 

전구가 켜지듯 켜지고

타오르는 것을 떠올리고

그 장면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화가 내 화가 아니고

그냥 정말 불빛으로 느껴지고

화가 가라앉는다.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지만

내가 해본 모든 방법중에

가장 강력하다. 

 

여러분들도 한 번 도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