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폐경후 갱년기 골다공증 원인, 여성 호르몬 치료제, 복용 기간, 부작용,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SERM)

앞서는 골다공증의 정의, 해석과 이에 따른 치료제를 알아보았습니다. 

 

치료제 중에서는 가장 흔한 골흡수 억제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종류와 복용법 부작용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2020/09/15 - [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건강 일반 상식] - 골다공증 정의, 검사 해석, 이중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 DXA, T- score, Z-score

골다공증 정의, 검사 해석, 이중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 DXA, T- score, Z-score

2020/09/16 - [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건강 일반 상식] -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법] 골흡수 억제제,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작용 기전과 부작용, 사용기간, 그리고 치과 치료.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법] 골흡수 억제제, 비스포스포네이트의 작용 기전과 부작용, 사용기간,

 

 

이번에는 여성분들이 복용하는 여성 호르몬 치료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골다공증은 여자에게서 매우 흔합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는 약 30-40%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그렇다면 폐경 후 여성들은 왜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일까요?

 

폐경이란 12개월 연속 무월경이 발생하였을 때를 말합니다. 

산업화된 사회에서는 평균적으로 51세 정도에 폐경이 오게 됩니다. 

폐경기에는 에스트라디올이 감소하고 황체 자극 호르몬이 증가하여 안면 홍조, 우울증 등 여러 증상을 앓게 됩니다. 

 

폐경기 골다공증의 기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골다공증이 오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유전과 성별이 가장 중요합니다. 

 

호르몬도 유전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호르몬 중에서는 에스트로겐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에스트로겐은 뼈의 양 자체를 늘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에스트로겐은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1. 뼈 흡수를 촉진하는 부갑상선 호르몬 (PTH)에 대한 민감성을 낮춰 뼈 흡수를 줄임

2. 칼시토닌 생산을 증가시켜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고 뼈의 흡수를 낮춤

3. 소장에서의 칼슘 흡수를 촉진 시킴

4. 신장에서의 칼슘 배설을 줄임

5. 뼈의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직접 작용

 

너무 어렵죠. 

 

이걸 다 이해하려면 뼈의 주기를 알아야 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뼈는 부서지고 새로 만들어지기를 반복합니다. 둘 사이의 균형으로 전체 뼈는 동일한 양이 유지됩니다.

 

 

골생성과 골흡수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에스트로겐은 뼈가 부서지는, 또는 흡수되는 것을 늦추거나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에스트로겐이 폐경후에는 급속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뼈가 만들어지는 것보다 흡수되는 양이 많아져서 뼈가 약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폐경 후 골다공증 치료 또는 예방을 위해서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다시 공급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직접적으로 공급하면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나 유방암이나 자궁 내막암과 같이 에스트로겐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 암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특히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그래서 발명한 것이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ifier, SERM)입니다.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SERM)는 무엇인가요?

 

쉽게 말하면 에스트로겐의 장점만 살리고 단점은 줄인 약제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아니지만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해서 비슷한 작용을 하는데,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자궁내막이나 유방에는 수용체에 결합하지 않고, 뼈에만 선택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시중에는 두 가지 약제가 나와있습니다. 

 

1. 랄록시펜

2. 바제독시펜 

 

이 둘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랄록시펜

 

대표적인 SERM제제로 우리나라에서는 라본디가 판매량이 가장 많습니다. 

에비스타도 대표적인 SERM 제제입니다. 

 

한미 라본디

 

랄록시펜이 효과는 

 

1. 척추 골절 위험도 감소

2. 골밀도 증가

3. 골표지자 감소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이 외에도 척추 골절이 있는 경우에는 비척추골절 (요골, 상완골, 고관절)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었고

8년 사용 시에는 중증 골다공증이 있을 경우 비척추 골절도 감소시켰습니다. 

 

이외에도 유방암 감소 효과도 있습니다. 

 

 랄록시펜의 경우 침습적 유방암 위험을 44~71%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 억제 효과도 발견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5/2020061501012.html

"골다공증 치료제 ‘랄록시펜’, 코로나19 억제효과"

2. 바제독시펜

또 다른 SERM제제로 국내에서는 비비안트가 있다. 

 

 

화이자의 비비안트

 

건강한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을 대상으로 바제독시펜 20 mg/d, 바제독시펜 40 mg/d, 랄록시펜 60 mg/d, 또는 위약군으로 나누어 골다공증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3년간의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n = 6847, 나
이 55~85세).6 기존에 골절을 갖고 있는 환자들 중에서, 바제독시펜 20 mg/d, 바제독시펜 40 mg/d, 랄록시펜 60 mg/d 복용군들은 위약군에 비하여 새로운 척추 골절이 감소하였습니다.

 

쉽게 정리하면 랄록시펜과 비슷한 효과를 갖는 약제입니다. 

 

골절 위험도가 높은 여성들에게서는 비척추골절을 50% 감소시키고, 척추 골절 발생 또한 감소시킵니다. 

골절에 대한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비척추골절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제 조절제(SERM)의 부작용은 없나요?

앞서 말했듯이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지만 부작용을 최소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약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열성 홍조와 하지 통증입니다. 

 

하지만 열성 홍조는 증상이 심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폐경기에 열성 홍조를 호소하는 환자에게 사용은 조심스럽습니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부작용은 정맥혈전색전증입니다. 

 

정맥혈전색전증은 하지에 주로 생기는데, 정맥에 피가 굳어서 피떡을 만들어 혈관을 막아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약제를 복용 시에는 장시간 침대나 의자에서 생활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장시간 비행, 수술 등이 예정되어있을 때에는 72시간 전에 약제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 먹어도 되나요?

다른 약제들, 특히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장기간 복용 시 비특이 골절이나 턱뼈 괴사가 발생할 수 있지만, SERM제제는 그러한 부작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특별히 정해진 기간 없이 꾸준히 복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증 골다공증이나 고관절 골절 등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골 생성 촉진제 등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약제를 바꿔야 합니다. 

 

 

골다공증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단순히 뼈가 약해진 것이 아닙니다. 

 

특히 폐경기 여성 분들은 각별히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