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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손, 손목, 팔꿈치

[원위 요골 골절] 골절의 원인, 나이대, 비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법, 수술의 결과, 수술 방법들 (JBJS review)

JBJS review를 오랜만에 합니다. 

2020년 8월로 최근에 발표된 것입니다. 

 

이번에는 가장 흔한 골절 중 하나인, 원위 요골 골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위요골 골절

 

원위 요골은 상지 골절 중 가장 흔합니다. 

그리고 나이대는 두 곳에서 피크를 보입니다. 젊은 남성과 고령의 여성입니다. 

 

고령의 여성들은 골다공증성 골절에 해당하며 대부분 65세 이상에 해당됩니다. 

 

 

어떻게 다칠까요?

 

넘어지면서 다치는 원위 요골 골절

 

대부분 넘어지면서 팔을 짚으며 다칩니다. 

Fall on outstreched hand라고 해서 FOOSH injury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겨울에 환자가 급증하죠

눈이 온 뒤에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환자가 많아집니다. 

 

제가 레지던트 시절에 하루에 10명이 응급실로 온 적도 있었습니다. 

정말 죽을 뻔 했습니다. 

 

치료는?

많은 경우에는 부목 고정 또는 석고 붕대 고정술로 치료가 됩니다. 

부목은 길게 대기도, 짧게 대기도 하는데, 많은 연구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길게 댄 경우에 모양은 더 이쁘게 치유되지만, 환자가 더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그냥 짧게 대는 것이 대세 입니다. 

하지만 인대의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길게 부목 고정을 해야 합니다. 

 

장상지 부목, 길게 대는 부목

 

 

어떤 논문에서는 어떠한 골절이든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정도로 수술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수술 기술의 발달로 뼈를 정확히 맞춰주고 기능을 회복하면 결과가 더 좋다는데 대부분 동의합니다. 

 

그럼 언제 수술 할까요?

 

원위 요골 골절은 일차적으로 당겨서 맞추는 치료를 합니다. 

그렇게 맞추고 나서 다시 한번 x-ray 촬영을 하고 나서 그 형태를 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미국 정형외과 학회 (American Academy of Orthopedic Surgeons)의 일반적인 수술의 적응증은 (indication)

 

1. 요골이 3mm 초과로 짧아졌을 때

2. 요골이 손등 쪽으로 10도 이상 꺾였을 때

3. 관절면이 2mm 이상 벌어지거나 주저앉았을 때

 

이렇게 3가지입니다. 너무 어렵죠

 

일반적으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원래의 뼈 모양에서 많이 어긋났을 때 정도로 기억하면 편합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환자의 나이 기능 정도를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고, 70세 이상이거나 팔을 많이 쓰지 않는 분들은 대부분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로 석고 붕대 고정술을 합니다. 

 

 

여러 연구들을 보면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를 비교 연구했는데,  고령 환자들에게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은 없습니다. 

65세 이상을 잡았을 때는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서 치료를 해야 할 것입니다. 

 

수술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굉장히 다양한 수술 방법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만 나열해보면

 

1. 금속핀 고정술

2. 금속판 고정술

3. 외고정 장치

 

이렇게가 있습니다. 

현재는 금속판 고정술이 가장 널리 쓰이는 수술법입니다. 

금속판 고정술

금속판 고정술에도 수십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은 금속판을 손바닥 쪽에 대는 수술을 하고 

드물게 손등 쪽이나 옆쪽에 대기도 합니다. 

 

수술 시간은 1시간 내외로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뼈가 붙는데 까지는 3개월 정도를 잡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 급속도로 발전한 기술이므로 계속적으로 연구결과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환자들의 경우 6개월까지는 수술 결과가 더 좋지만 그 이후에는 주먹 쥐는 힘 외에는 비수술 치료를 한 환자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은 사람들이 남은 기간 동안 손목에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잘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술은 필연적으로 합병증이 따라오고, 대부분은 금속판에 의해서 생깁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의 경우 1년 뒤 금속판 제거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좀 더 발전한 기술로써, 골절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금속판을 만들어 수술에 이용합니다. 

 

결론

원위 요골 골절은 상지 골절 중에 가장 흔하며,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 여성에서 많습니다. 

 

모든 골절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써 해결이 됩니다. 

 

특히나 65세 이상일 경우에는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 수술에 따른 이득보다 많을 수 있어 득실을 잘 따져서 수술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여 골절을 예방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