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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손, 손목, 팔꿈치

손목터널증후군 재발, 재수술은 어떤 환자들이 받을까? (재발 확률이 높은 환자)

65세 여자 환자가 손목터널로 수술한 뒤에도 지속되는 저린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3 4 번째 손가락이 칼로 애리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 

 

첫 수술한 지는 3달이 되어가고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 

 

이럴 경우 재수술을 해야할까?

그렇다면 재수술은 얼마나 자주 일어날까?

 

오늘은 Plastic Reconstructive Surgery라는 미국 최고의 성형외과 수부외과 전문 저널의 리뷰이다. 

 

미국에서는 한 해에만 약 60만 명의 환자들이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수술을 받는다. 

 

그리고 이 중에서 재수술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재수술의 이유로는 

 

1. 증상이 지속되거나

2. 증상이 재발하였을 때이다. 

 

하지만 재수술 후에는 결과가 매우 안 좋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재수술 후에는 통증, 무감각 등이 훨씬 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환자들이 재수술을 많이 받을까?

 

연구 대상

 

미국의 여러 병원들에서 손목터널 증후군 수술을 받은 2126명의 환자들의 의무기록을 리뷰하였고 

이 중에서 재수술을 받은 113명의 환자들을 분석했다.

 

결과 

재수술을 받은 경우는 환자의 1.5%에 불과했다. 

 

내시경 수술을 받은 경우가 절개 수술보다 재수술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2.8% vs 1.4%)

양쪽 수술받은 경우에 재수술 확률이 높았다. 4.6% vs 0.42%

남자의 경우 재수술 확률이 높았고 고령일 때에도 재수술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다중 변수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했을 때에는 남자, 고령, 양측 수술, 내시경 수술일 때에 재수술받을 확률이 높았다

 

다중 변수 조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했을 때에는, 류머티즘 관절염, 흡연자일 경우 독립적으로 재수술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 

 

 

재수술의 결과 

 

재수술 환자 중에서 61%는 지속적인 증상이 있었고, 39%에서는 재발하였다. 

 

대부분은 수술 전과 비교해서 수술 후 근전도 검사가 악화되었다. 

 

재수술의 이유는 이상 감각 (저린 증상, 무감각, 과민성 등)이었다. 

 

수술 시 신경 유리 술을 추가로 시행한 경우가 19%였고 

 

수술장 소견에서는 불완전한 수술이 33%였고, 일부에서는 신경종이 발생하였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재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였다. 

 

고찰

이 연구는 총 22명의 의사들이 수술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신뢰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재수술의 숫자가 적으므로 대표성이 부족하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대규모로 재수술 환자들을 분석한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 

 

나이에 대해서 보면, 61세 이상일 경우에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한다. 

 

또 남자의 경우에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과 흡연 또한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독립적인 인자로서 영향을 준 것은 이 두 인자가 유일하였다.

 

결론 

손목터널 증후군 수술은 매우 간단하지만 때로는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령, 남자, 류머티즘 관절염, 흡연자, 양측 손목터널 증후군을 앓는 사람을 수술할 때에는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고 진행을 해야 할 것이며, 되도록이면 내시경이 아닌 절개 수술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출처

Westenberg RF, Oflazoglu K, de Planque CA, Jupiter JB, Eberlin KR, Chen NC. Revision Carpal Tunnel Release: Risk Factors and Rate of Secondary Surgery. Plast Reconstr Surg. 2020;145(5):1204-1214. doi:10.1097/PRS.0000000000006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