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세 여자가 넘어지면서 팔꿈치가 꺾여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팔꿈치 안쪽에 멍이 들어있고 부어있다.
팔꿈치를 굽혔다 폈다를 잘 하지 못하고, 눌렀을 때 심한 압통을 보인다.
x-ray상으로는 팔꿈치 안쪽으로 뼛조각이 보인다.
골절과 함께 인대의 파열이 의심된다.
MRI를 통해서 인대의 상태를 확인한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내측 척골 측부인대의 파열과 주변 근육의 파열이 확인된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오늘은 논문을 바탕으로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내측 척골 측부인대는 팔꿈치 안쪽에서 팔꿈치를 지탱해주는 인대의 한 종류이다.
medial ulnar collateral ligament라고도 하며, MUCL이라고 약자로 한다.
이 부위는 투수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이다.
머리 위로 공을 뿌리는 스포츠에서 흔하기 때문이다.
투수들의 경우는 만성적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파열이 되는 것이라, 이 글에서의 환자와는 다르다.
이러한 투수들의 경우에는 만성 파열이고, 공을 다시 던져야 하기 때문에 인대를 매우 튼튼하게 재건해줘야 한다.
그래서 이런 경우 다른 곳에서 힘줄을 떼어와서 인대 재건술을 해준다.
하지만 지금처럼, 사용량이 많지 않은데 인대 파열이 외상으로 인해서 생긴 '급성'파열일 경우에도 재건술을 할까?
아니다. 재건술은 우선 다른 곳에서 힘줄을 떼어와야 해서 번거롭다.
그리고 재건술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과가 원래 인대에 비해서 좋지 않다.
그래서 원래 인대를 살릴 수 있다면 어떻게든 살리는 것이 좋다.
이 논문도 그러한 내용이다. 11명의 운동선수들에 대해서, 급성 인대 파열을 봉합한 경우이다.
결론적으로는 매우 결과가 좋으므로, 급성일 경우에는 바로 봉합술을 시행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위의 그림과 같이 팔꿈치 안쪽에 절개를 하여 인대와 힘줄을 노출시키고, 다시 뼈에 붙여주는 것이다.
인대와 함께 힘줄도 터져있는 경우가 많고, 바로 옆에 있는 척골 신경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를 모두 같이 처리해줘야 한다.
인대를 다시 뼈에 붙여줄 때에는 인대를 실로 감싸서 그대로 뼈에다 박아줘야 한다.
뼈에다가 박아 넣을 때에는 뼈에 터널을 뚫어서 통과시키거나 나사못을 이용해도 된다.
마지막에 인대를 봉합해 줄 때에는 팔꿈치를 약 70도 정도 굽히고 약간 안쪽으로 밀어줘야 한다.
이후에는 힘줄을 다시 봉합해주고 필요시에는 신경을 앞으로 옮겨준다.
수술 시간은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리고 결과는 좋은 편이다.
재활은 3주간 보조기를 찬 뒤에 팔꿈치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6주째에 보조기를 풀고 팔을 쓴다.
12주가 넘어가면 그때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이나 투구 동작을 하도록 한다.
결론
급성 손상으로 다친 내측 척골 측부인대의 파열 시에는 재건술이 아닌 직접 봉합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수술 전에 충분히 의사와 상의를 해보도록 하자.
출처 논문
Richard MJ, Aldridge JM 3rd, Wiesler ER, Ruch DS. Traumatic valgus instability of the elbow: pathoanatomy and results of direct repair. Surgical technique. J Bone Joint Surg Am. 2009;91 Suppl 2:191-199. doi:10.2106/JBJS.I.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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