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review article이다.
시상대가 뭐지?
시상대라는 말 너무 낯설다.
나도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가 했다.
쉽게 말하면 손등에 있는 손가락 펴는 힘줄들을 연결해주는 조직들이다.
손등의 힘줄은 단면을 보면 동그랗다. 그리고 이 힘줄들은 손바닥 뼈에 중앙에 고정되어있는데,
이 힘줄을 고정하는 조직이 바로 시상대이다.
위의 그림은 MRI T2 view이다. 커다란 뼈 위에 작은 검정 동그라미가 바로 힘줄이다.
이 힘줄이 큰 빨간 동그라미, 반지와 같은 조직에 의해서 위에 고정되어있다.
이 시상대가 없으면 힘줄은 양옆으로 흔들리게 된다.
위의 그림에서와 같이 가운데 있어야 할 힘줄이 옆으로 빠지게 된다.
위 그림에서 짧은 노란 화살표는 끊어진 시상대를 나타낸다.
시상대는 언제 끊어지죠?
시상대는 주로 손가락을 튕기는 (flicking ) 동작을 할 때에 일어난다.
가장 흔한 게 딱밤 때리기 놀이를 하다가 툭 끊어지는 느낌을 받고는 병원에 오는 것이다.
때로는 손가락으로 물기를 털기 위해 툭툭 치다가도 끊어진다.
증상은?
대부분 손등의 튀어나온 뼈 주변이 아프고 (넉클)
주먹을 쥘때 손등에 통증이 심해진다.
그리고 때로는 힘줄이 옆으로 빠지면서 소리가 나거나 빠지는 느낌이 난다.
그래서 방아쇠 손가락이랑 감별이 필요하다.
수부에 대해서 잘 모르면 종종 놓치기도 한다.
진단은?
진단에서는 신체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힘줄 시상대 파열이 의심된다면 힘줄 주변을 눌러보고 주먹을 쥘 때에 아프거나 힘줄이 빠지는 지를 관찰한다.
확진은 영상 검사를 통해서 한다.
초음파나 MRI로 직접 힘줄과 시상대를 확인한다.
치료는?
초기에는 부목 고정을 한다.
손가락을 다 편채로 부목 고정을 한다.
주먹을 쥐면 힘줄이 한쪽으로 빠지기 때문이다.
약 2-3주까지는 부목 고정을 통해 치료를 해볼 수 있다.
그리고 3주가 지나서도 빠지거나 통증이 심하면 수술을 고려한다.
하지만 초기부터 완전 탈구가 되어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힘줄이 다 탈구가 되어있지 않아도 조기에 수술을 권고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3-4주 후에 수술을 하게 되면 재파열이 되고 수술 결과가 좋지 않아 재수술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재수술 시에는 재건술을 해야 해서 수술도 복잡하고 결과도 좋지 않다.
수술 후 재활은?
약 2-4주간 부목 고정을 하고
이후에 가벼운 주먹 쥐기부터 시작을 한다.
결과는?
대부분 6개월 이내에 회복을 한다.
90% 이상에서 훌륭한 결과가 나온다.
때로는 수술 후 힘줄이 완전히 가운데 오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만 없다면 재수술을 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조기에 진단을 하는 것이다.
초기 진단만 잘 된다면 치료 결과는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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