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의학관련 포스팅이다.
38세 남자 환자가 손등이 기계에 말려들어간 뒤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손등은 많이 부어있고 손을 움직일 떄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x-ray를 찍어보니 손등뼈 (중수골) 5번째가 골절되었다.
손가락이 돌아가있고 어긋나있을 때 어떤 수술을 해야할까?
중수골은 어디에 있을까?
흔히 손등에서 바로 만져지는 뼈라서 손등뼈라고도 한다.
총 5개가 있고, 엄지는 따로 떨어져있다.
손에서 가장 흔하게 골절되는 뼈로 36-42%정도를 차지한다.
그리고 손등뼈는 머리, 목, 몸통, 바닥으로 구분되는데 몸통이 가장 많이 부러진다.
중수골 골절은 항상 수술 하나요?
아니다.
대부분은 부목 고정술만으로도 좋아진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회전변형이 있거나, 뼈가 50%이상 어긋나거나, 6mm이상 짧아지거나, 각도가 20-30도 정도가 꺽일때에 수술을 한다.
제 2, 제 3 수지는 그 각도가 더 엄격해서 5-10도만 틀어져도 수술을 권한다.
수술 여부에 대해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자.
손허리뼈(중수골, 손등뼈) 골절, 수술 해야 하나요? (feat. 굴곡 변형, 회전변형)
이번에는 손 허리뼈(중수골, 손등뼈, metacarpal bone)의 골절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20대 남자가 오락실에서 펀치 머신을 하고 나서 손등이 아파서 내원하였습니다. 손등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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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나요?
수술은 크게 금속판과 금속핀 고정술로 나뉜다.
1. 금속판 고정술
손등에 절개를 한 뒤에 뼈를 맞추고 여기에 금속판과 나사로 뼈를 고정해준다.
장점 : 견고한 고정으로 빠른 재활이 가능하다. 더 정확한 교정이 가능하다.
단점 : 주변 조직들이 손상되어 골절 유합이 늦고 불유합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2. 금속핀 고정술
최소 절개를 하고 골절 부위를 보지 않고 핀으로 고정하는 방법이다.
장점 : 수술 시간이 짧고, 간단하다. 주변 조직을 다치지 않고 골절 부위를 직접적으로 조작하지 않아 골절의 유합이 빠르다.
단점 : 정확한 정복이 어렵고, 고정력이 금속판에 비해 떨어질 수 있어 재활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
금속판 vs 금속핀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이번에 참고한 논문을 보면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다.
금속판 그룹 = 40명 vs 금속핀 그룹 = 41명
수술시간: 금속판 58분 > 금속핀 41분
수술 후 파악력 (주먹쥐는 힘) 금속판 93% > 금속핀 83%
수술 후 운동범위 금속판 > 금속핀
수술 후 회전변형 금속판 1명 > 금속핀 6명
수술 후 유합기간 금속판 59일 < 금속핀 50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결론
손등뼈의 골절시 수술이 필요하다면 금속판/ 금속핀 둘 다 가능하다.
두 수술의 장단점이 있어서 두 방법 모두 유효하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생각되며
환자와 의사가 상의하여서 본인에게 더 좋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출처
Blazar, P. E. and D. Leven (2010). "Intramedullary nail fixation for metacarpal fractures." Hand Clin 26(3): 321-325, v.
Dreyfuss, D., et al. (2019). "A Comparison of Locking Plates and Intramedullary Pinning for Fixation of Metacarpal Shaft Fractures." Hand (N Y) 14(1): 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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