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남자가 넘어지면서 팔을 짚은 뒤 팔꿈치의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팔꿈치는 많이 부어있었고, 팔을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한다.
x-ray를 찍어보니 요골두의 골절이다.
요골은 아래팔 뼈의 두 개 중 하나이며, 엄지손가락 쪽 뼈이다.
이 뼈는 위팔뼈와 만나면서 팔꿈치 관절을 이룬다.
넘어지면서 팔을 짚으면 많은 경우에 요골두가 위팔뼈와 부딪히며 부러지게 된다.
이 경우 요골두의 골절과 인대가 같이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요골두 골절의 치료는?
치료는 골절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위의 사진과 같이 뼈가 크게 한 조각만 떨어지고, 많이 어긋나지 않았다면 깁스 치료로도 가능하다.
짧게는 1주일, 길게는 3주정도 부목을 유지하고 재활 치료를 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하지만 뼈가 3조각 이상으로 부러지거나 크게 한 조각만 떨어져도 많이 어긋나 있다면 (2mm 이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시에는 팔꿈치의 바깥쪽에 절개를 하여 시행한다.
절개를 한 뒤에는 나사 또는 금속판 등을 이용해서 고정한다.
수술 결과는 대체로 좋다.
수술 후 빠르게는 1주일 뒤부터 깁스를 풀고 재활을 시작하며 유합까지는 3개월 정도 걸리고, 체중 부하는 그 이후에 가능하다.
인공관절?
하지만 요골두가 심하게 부서져서 뼈를 맞출 수 없을 때에는 인공관절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인공관절은 상당히 많이 쓰이며 결과가 좋다.
골 유합이 될 필요가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활도 빠르고, 경과도 좋다.
하지만 간혹 사이즈를 잘못 맞출 경우에는 관절염이 오거나 통증이 심할 수 있다.
결론
요골두 골절은 넘어지면서 팔을 짚은 뒤 많이 발생한다.
치료는 골절의 중증도에 따라서 다르다.
큰 조각이 하나만 떨어져나가고 많이 어긋나 있지 않다면 (2mm 이내) 부목 고정술만 하고
많이 어긋나거나 여러 조각 ( 3 조각 이상)이라면 금속판이나 나사를 이용해서 수술을 한다.
만약 분쇄 골절로 뼈를 맞출 수 없을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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