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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어깨 - 회전근개

[회전근개파열] 견갑하근의 해부학, 기능, 수술의 필요성에 대하여

견갑하근이 뭘까

 

회전근개 4개 중의 하나이다. 

회전근개는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그리고 견갑하근으로 이루어져있다. 

 

견갑하근은 이 중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근육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영어 이름은 subscapularis muscle인데 이는, 견갑골(scapula)의 아래(sub)에 있다는 뜻이다. 

 

견갑골의 아래에 붙어있는 subscapularis muscle (견갑하근) https://shoulderelbow.org/2018/08/08/subscapularis-rotator-cuff-tears/

사실은 해부학적 위치로는 견갑골의 앞쪽에 있는 것이지만, 바깥에서 안쪽으로 보면, 안쪽에 숨어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것 같다. 

 

견갑하근은 견갑골 전체를 덮을 만큼 크다. 그래서 그만큼 강력하다. 

 

매우 중요한 근육일것 같은데, 최근에서야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예전에는 이 근육의 파열이 매우 드문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어깨 관절경 수술을 해보면 약 5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근육들 (극상근 등)의 파열에 동반되어 있다. 

 

견갑하근만 파열되는 경우는 대부분 강한 충돌에 의해서이다. 

 

대부분이 운동을 하다가 다치거나, 교통사고로 다치게 된다. 

외상이 아닌 경우는, 투수나 수영선수와 같이 반복적으로 큰 힘을 쓰는 경우에 생기게 된다. 

 

견갑하근 파열되면 수술을 항상 해야하나?

 

이 질문에 대해서 단답형으로 말할 수는 없다. 

 

프로 운동선수들은 수술할 때에 신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수술 후에는 이전 기능을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기능을 회복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은 다르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 수술할지를 결정할 때에 어느 부위가 어떻게 찢어졌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견갑하근의 구조에 대해서 알아보자. 

 

견갑하근은 3D 구조를 이루고 있다. 단순히 평면에 퍼져있는 것이 아니라서 그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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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갑하근은 상완골두의 소결절 (lesser tuberosity)에 붙는다. 

하지만 위의 그림과 같이 4개의 facet에 붙는데, 그 각도가 다 다르다.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른 것이다. 

 

위로 갈 수록 facet의 길이가 길어지고 힘줄이 더 많이 붙는다. 아래로 갈 수록 좁아지고 주로 근육이 붙는다. 

파열은 F1-F2, 즉 위쪽 2/3 부분에 가장 흔하다. (leading edge라고도 한다)

 

견갑하근 파열은 흔한가?

 

처음들어보는 이 근육, 회전근개의 일부인데, 이 근육 파열이 흔할까?

 

이 F1-F2 부위가 찢어지면 수술을 한다. 여기가 찢어진 경우는 50%에 이를 정도로 흔하고

 

F1-F2 전체 파열이 아니어도 부분 파열조차도 회전근개 수술 환자의 50%에서 관찰된다고 하니. 얼마나 흔한지 알 수 있다. 

 

견갑하근의 기능은?

일반적으로는 내회전만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internal rotation)

 

https://www.youtube.com/watch?v=4s_PCKAqrls

 

내회전이란 팔을 몸쪽으로 돌리는 기능인데, 위에서 처럼 손을 바깥에서 몸쪽으로 돌리는 것 외에도 등에 손등을 댄채로 등에서 손을 떼는 동작도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위의 해부학구조를 보면 팔을 위로 올리는 기능도 있어 보인다. 

F1 의 위치가 약간 위로 향해있는데, 여기에 근육이 붙는다면 팔을 앞으로/ 옆으로 들어올릴 것이다. 

 

그리고 이 F1은 바로옆의 극상근과 함께 lateral hood, 바깥 후드를 이루며 어깨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견갑하근은 어떤 부위가 찢어지나?

 

견갑하근은 대부분 위에서부터 찢어진다. 

즉, F1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F1-F2-F3-F4 이렇게 진행을 한다. 

 

언제 수술하나?

수술에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을 세우는데 필요한 것이 분류 체계이다. 

즉, 견갑하근 파열을 분류한 뒤에 여기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분류체계에는 우리나라의 견관절 권위자인 삼성서울병원의 유재철 교수님이 만든 

 

Yoo and Rhee's classification 이 있다. 

 

Type 1: 힘줄의 위쪽이 일부가 fraying이 있거나 결을 따라 찢어졋을 떄

Type IIA: F1에서 50%미만이 파열일때

Type IIB: F1에서 50%이상이 떨어졌지만 lateral hood는 괜찮을때. 

Type III: F1 전체가 드러나있는 파열일 경우

Type IV: F1, F2 가 드러나있고 일부가 위축되어있는 경우 ( 전체의 2/3 파열인경우)

Type V: 근육과 힘줄을 포함한 전체의 파열

 

이 중에서 Type III and IV는 수술이 필요하다. V는 수술을 할 수는 있지만, 있는 힘줄을 쓰지 못하고 재건술을 해야할 수 있다. 

 

Type IIB에 대해서는 수술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F1 의 반 이상이 떨어져있지만 전체적인 모양새는 유지가되고 환자가 증상이 없다면 이를 꼭 수술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운동선수라면 이 정도의 파열도 더 진행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위의 분류 체계는 직접 관절경으로 봤을 떄인데, 의심된다고 모든 환자를 수술대에 올려서 관절경을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깥에서 보는 것이 먼저인데, 

 

1. 신체검사 2. 영상검사 가 있다. 

 

1. 신체검사. 

 

 각종 신체검사로 추측을 해 볼 수 있는데, 문제는 견갑하근의 전체파열이 있기 전에는 이러한 신체 검사가 잘 안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부분 파열은 신체검사로는 찾기가 어렵다. 

 

환자는 어깨의 앞쪽의 통증과 압통을 호소하거나 내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2. 영상 검사 

 

- 초음파 

  간단하고 경제적인 검사이다. 하지만 극상근, 극하근 등 다른 회전근개 파열에 비해서는 견갑하근의 파열은 진단이 어렵다. 

 

- MRI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검사이지만, 다른 힘줄의 파열은 99%에서 찾을 수 있지만, 견갑하근의 부분파열은 50%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어렵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심이고, MRI에서 의심 소견이 보인다면 진단적 관절경과 함께 수술을 권한다. 

 

 

결론 

 

 

견갑하근 파열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고 발전 가능성이 많은 분야이다. 

본인이 어깨 앞쪽에 통증이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적극적인 진료와 치료를 통해서 해결해야할 것이다. 

 

 

출처 

https://www.aspetar.com/journal/upload/PDF/2015419162122.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