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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남편의 talk talk talk/부동산 경매

[개원입지 분석]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의원 입지는? (feat. X-ray map)

병의원 입지 분석을 어떻게 할까 생각해보았다. 매출이 높은, 잘되는 의원을 찾고 싶었는데, 공개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구관이 명관이라고, 오래된 곳일 수록 입지가 확실한 곳이라고 생각을 해서 장수하는 병의원을 찾아보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의원 중 가장 오래된 곳은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언제부터 있었을까?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요양기관 개설 현황 2019.12을 참고하면 *의원 이라는 의원이고,

1959년 9월 25일 개설이다. 전문과목은 일반이다. 즉 전문의가 아니고 일반의가 하는 곳이다. 

 

무려 60여년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개설자가 계속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다른 사람이 인수했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궁금해서 한 번 찾아봤다. 어디에 있는지. 도대체 입지가 얼마나 좋길래 60년간 제자리를 지키는 것일까?

 

주소는 인천광역시 중구 우현로 61-1 (내동)이다.

 

역시 모든 부동산은 지도로 찾아봐야 한다. 

 

카카오맵을 이용해서 위치를 봤다. 바닷가고, 항구 옆이다. 인천항 옆으로 구도심에 해당되는 곳이다. 

 

인천항 옆이다.

 

상권에 있는 의원인것 같아서, 지적편집도 기능을 이용해서 토지의 용도를 확인하였다. 

(지적편집도 기능을 이용하면 토지가 상업지역인지 주거지역인지가 나온다.)

 

지적편집도 상 공업 지역옆이며, 상업지역 중심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의원 특성상, 주변 지역 사람들이 도보로 방문을 하기 때문에 통상 도보 10분 정도 거리의 지역을 타겟으로 삼는다. 그래서 카카오맵에서 도보 10분 거리를 반경을 잡아서 그려 보았다.

 

도보 10분 거리는 약 729m정도였고, 상업 지역이 대부분이고 일부 주거지역이 있었다.

반경을 그려보니 대략 729m정도였고, 대부분이 상업지역이었으며, 일부 주거지역이 포함되어 있었다. 결국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고, 상업지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원임을 알 수 있었다. 

 

앞서 글을 참고해보면, 일반의원이나 가정의학과 같이 특정과를 지칭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1차 진료를 하는 의원들은 배후 지역의 거주 인구와 유동 인구 모두가 중요했었는데, 이 김의원은 유동인구에 중점을 둔것으로 보인다. (처음에 개설한 사람이 의도한지는 모르겠지만, 풍부한 유동인구로 인해서 의원이 계속 유지되는 것 같다)

 

그 다음으로 궁금한 것이, 경쟁 업체들이었다. 김의원이라는 일반 의원과 경쟁하는 의원은 몇개나 될까?

역시 카카오맵으로 도보로 접근 가능한 곳이 모든 의원을 찾아보았다. 

 

반경 700m 이내의 의원들 

카카오 맵 기준으로 총 41개의 의원들이 있고 

 

정형외과 2개

이비인후과 2개

산부인과 1개

안과 2개

성형외과 2개

치과 20개

내과 3개

기타병원 9개 (가정의학과, 일반과, 비뇨기과 등)

 

일반과인 김의원은 가정의학과, 내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와 경쟁할 수 있으므로 

약 16개의 병원들과 경쟁한다. 

 

그렇다면 유동인구가 얼마나 되기에 이 많은 병원들이 유지되는 것일까?

 

유동인구 분석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X-ray map이라는 사이트를 이용하면 유용하다.

 

주소는 -->http://www.biz-gis.com/XRayMap/

 

X-Ray Map (gCRM 및 GIS 분석 도구)

 

www.biz-gis.com

x-ray map을 이용한 상권 분석

 

x-ray map에서도 같은 지역에 비슷한 범위를 설정하고 이 반경 안의 유동인구와 거주인구를 파악한다. 

반원을 선택하면 요약정보를 위와 같이 표시해 준다. 

 

반경 0.7km, 면적 1.54Km2이고, 1만 9천명 거주, 15만 2천여명의 유동인구가 있다. 

 

상당히 풍부한 유동인구이다. 거주 인구는 적은 편이다.   

 

x-ray map에서는 주변 지역의 인구분포도 볼 수 있고, 연령대 별로도 체크가 가능하다. 

 

 

40 50 대
10 20 30 대

 

역시 김의원 주변은 거주 인구가 거의 없었고, 도보 이동 거리 밖에 대부분의 주거 지역이 있었다. 

10-20-30대와 40-50대의 주거 지역은 비슷하였고, 모두 김의원에서는 멀었다. 

 

요약 정보 외에도 영역에 대한 상세 분석도 가능하다. 

 

 

선택 지역의 거주 인구 연령대 분포도

 

거주인구의 연령 비율을 보면, 빨간색 선이 선택 지역에 관한 것이고, 60세 이상이 많았다. 

하지만 김의원은 거주인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유동인구가 중요하다. 

 

직장인수

직장인 수는 1만 1천명으로 거주인구보다는 적지만 약 80%정도의 규모였다. 

 

 

상권 특성도 볼 수 있다. 

상권을 분석해보면, 음식점 중에서도 한식이 앞도적으로 많았고, 시군구나 광역시보다 유흥주점이 많은 유흥 상권이었다. 유흥상권은 의원과는 별 상관은 없는 것 같고, 그 만큼 발달해 있는 곳이라는 말이다. 

 

 

소득수준

선택 지역의 소득 수준도 볼 수 있는데, 높은 편은 아니고, 5분위와 9분위에 주로 몰려있었으며 평균 소득은 4300만원 정도였다. 

 

이렇게 분석을 마쳤다. 

 

60여년을 버텨온 *의원은, 상업지역에 위치해있고, 유동인구 15만, 거주인구 1만 9천여명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주변 지역에 연령대는 60대로 높고, 소득 수준도 7.5분위로 높지 않은 것을 감안해보면, 거주 인구를 대상으로 한 의원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유동인구가 매우 풍부하고, 직장인이 1만1천명 정도 있고, 30-40대로 젊은 편이어서 이들도 주요 고객일 수 있겠다. 

 

이번 분석으로 보면, 핵심 상권에 위치한 의원들도 유동인구와 직장인들만을 대상으로 충분히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원을 개설할 때 무조건 거주 인구만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의원들을 분석하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