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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남편의 talk talk talk/주식

주식투자시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열두 가지 생각 (feat. 피터 린치)

이번 글은, 자금관리에 이어서 주식 투자를 하는, 또는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내용이다. 

 

2020/05/05 - [진지한 남편의 talk talk talk] -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 자금관리법 모르면 돈을 벌 수 없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 자금관리법 모르면 돈을 벌 수 없다.

주식투자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2012년에 책 한 권을 사고 읽은 다음에 종목을 분석해서 무엇을 살지 정했었다. 어떤 사람은 ETF를 공부하고 또는 펀드를 공부하고

dr-feelsogood.tistory.com

 

재테크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부동산으로 부자 된 사람은 많아도, 주식으로 부자 된 사람은 거의 못 본 거 같다. 

 

주식 투자 관련 서적과 유튜브는 넘쳐나는데, 계좌 인증 한 사람도 드물고, 주식으로 벼락부자 된 사람은 잘 없고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는 정도인 것 같다

 

그만큼 주식이 어려워서 일까?

주식에는 정말 공식이 없어 보인다. 

 

부동산은 어느 정도 흐름이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쉽다는것은 절대 아니다. 모든 부동산 고수들 존경합니다)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내 짧은 생각으로는 대한민국의 땅이 변하지 않아서 인 것 같다. 

 천년전에도, 지금도 행정 구역 명칭만 변했지, 땅은 그대로 있다. 

 

반면에 주식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뀐다. 새로운 종목이 상장되고 폐지되고, 매우 역동적이다. 

 

그래도 우리는 주식을 알아야 하고, 주식 투자를 배워야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식 고수들에게 배우는 것이 그래도 좋지 않을까 해서 책을 읽곤 한다. 

 

주식 투자 고전 중의 하나인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정리하였다. 

이번 내용은 주식 투자에서 정신 무장을 위해 꼭 알아야할 내용으로 생각된다. 

 

 

 

피터린치 주식 투자 고전

 

이 책의 18번째 챕터를 보면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열두 가지 생각' 이라는 제목으로 되어있다. 

즉, 주식 시장에 만연한 미신과도 같은 생각들을 짚어본 것인데, 1980년대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우선 열두 가지를 나열해보고, 그중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항목을 짚어보려 한다. 

 

 

1. 내릴 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 내려

 

2. 바닥에서 잡을 수 있어

 

3. 오를 만큼 올랐으니, 더는 오르지 못할 거야

 

4. 고작 주당 3달러야. 어차피 헐값인데 얼마나 손해 보겠어?

 

5. 결국, 회복될 거야. 

 

6.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지. 

 

7. 10달러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

 

8. 걱정 없어 공익 사업주는 안정적이야. 

 

9.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10. 사지 않아서 엄청 손해 봤네

 

11. 꿩 대신 닭이라도 잡자

 

12. 주가가 올랐네, 내 말이 맞잖아. (주가가 내렸네, 내가 틀렸나 봐)

 

 

주식투자 좀 해본 사람이라면, 꼭 본인의 생각을 들킨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나도 그랬다. 

 

이 글을 읽고나서 ,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의 생각은 변하지 않는 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 

 

이중에서도 나는 10. 사지 않아서 엄청 손해 봤네 라는 말이 너무 공감이 되었다. 

 

꼭 손해봤다는 단어를 내가 생각하지 않아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나는 2019년 내내, 주식 하락에만 배팅을 해서 모두 숏 포지션이었다. 덕분에 미국의 상승장에는 아예 아무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남들이 20%씩 올라갈 때 나는 허탈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런 느낌은 비단 주식 뿐만이 아니라 모든 투자 관련 상황에서 생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주식이 오르고 나서야 주식 시장에 뛰어들고,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 아파트를 매수한다. 

 

그리고 상투(꼭대기)를 잡은뒤 폭락한다. 그리고 나는 역시 투자에 소질이 없다며 다시는 그 투자를 하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일까?

 

내 친구가, 지인이 아파트를 샀는데, 1년 만에 2억이 올랐다는 소리를 들으면,

나는 2억을 잃은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손해를 어떻게든 만회해 보려고 앞뒤 안 보고 뒤늦게 아파트를 산다.

 

하지만 이미 아파트 가격은 거품이 껴있고, 곧 다시 떨어지면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아니면 정부의 규제로 아파트 값이 제자리로 돌아간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나는 손해를 본 것이 아니다. 내 통장을 보면 내 돈은 그대로 있다. 

굳이 따지자면 물가 상승률만큼 손해를 봤겠다. 

 

이렇게, 내가 놓친 이익에 매몰되면, 섣부른 결정을 내리게 된다. 

 

주식이든, 어떤 투자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어리석고 위험한 생각에 매몰되면 안된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면, 한발 물러서서 한번 더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내가 이 종목을, 또는 이 아파트를 사는 이유가 정말 필요해서인지, 정말 좋은 주식이어서 인지. 

 

아니면 내 친구 철수가 벼락 부자가 된 것을 조금이라도 쫓아가고 싶어서 섣불리 사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