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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손, 손목, 팔꿈치

흔한 손과 손가락 감염의 종류 3편 (봉와직염과 헤르페스 그 외)

이전 두 편에서는 손톱 주위염과 응급질환인 화농성 굽힘근 힘줄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혐주의!!! 보기 싫은 사진들이 포함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2020/04/23 - [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손, 손목, 팔꿈치] - 흔한 손과 손가락 감염의 종류 1편 (급성과 만성 손톱주위염- 조갑주위염)

 

흔한 손과 손가락 감염의 종류 1편 (급성과 만성 손톱주위염- 조갑주위염)

손과 손가락은 우리 몸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기관 중에 하나이며 가장 정교한 기관이다. 그래서 환자들도 가장 예민하고, 결과가 조금만 좋지 않아도 힘들어한다. 수부와 상지를 전문으로 하는 나도 손가락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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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5 - [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손, 손목, 팔꿈치] - 흔한 손과 손가락 감염의 종류 2편 (생명을 위협하는 화농성 굽힘근 힘줄염)

 

흔한 손과 손가락 감염의 종류 2편 (생명을 위협하는 화농성 굽힘근 힘줄염)

지난 편에서는 한한 손의 감염중에서 손톱 주위염 (조갑 주위염)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2020/04/23 - [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손, 손목, 팔꿈치] - 흔한 손과 손가락 감염의 종류 1편 (급성과 만성 손톱주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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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손가락 끝에 걸리는 펠론, 바이러스 질환인 헤르페스, 봉와직염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펠론 (Felon)

펠론은 손가락 끝에 펄프라고하는 지문이 있는 부위에 생기는 감염이다. 

손가락 끝에 상처가 난 뒤에 많이 생기며 (혈당 체크하며 바늘로 찌른 뒤 ) 굉장히 아플 수 있다. 

 

펠론, 손가락 끝의 감염 (출처: slide share)

 

펠론은 손바닥쪽이라서 폐쇄된 공간으로 퍼지면 급성 화농성 힘줄염으로 번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손끝은 두꺼운 지방 패드로 이루어져 우리가 물건을 잡을 때 통증이 없고 작은 물건도 잡을 수 있게 해주는데 여기에 한번 감염이 생기면 잘 낫지 않는다. 

 

-진단 

  손가락 끝이 붓고, 빨개지고, 때로는 고름이 잡히기도 한다. 

  균은 주로 포도상구균이다. 왠만한 피부 감염은 다 이 녀석이다. 

 

- 치료 

  고름이 잡히지 않았다면 항생제 치료로도 충분하다. 

  고름이 잡혔다면 조금 째고 고름을 빼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생제 치료를 해도 낫지를 않는다. 

  고름을 뺴낼때 균동정을 같이 하고, 이 균에 맞춰서 항생제를 쓴다. 

  그리고 상처는 닫지 않고 열어둔다. 그러면 저절로 균이 빠지면서 상처가 아물게 된다. 

 

 

#헤르페스 감염(herpetic whitlow)

 

손가락에도 헤르페스가 걸린다. 원인균은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Herpes simplex virus 1,2)

 

 

손가락 헤르페스 감염 (Orthobullet)

헤르페스 감염은 손톱 주위염이나 펠론이랑 비슷해서 굉장히 주의해야 한다. 

균이 포함된 점액질, 체액과 직접 접촉을 하면서 생기고, 치과 의사들이 구강에서 옮는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자

 

-진단

손끝에 수포 (vesicle) 들이 잡히는 경우가 많고, 물집은 주변은 빨갛고 가운데는 하얗다. 

다른 바이러스 감염과 같이 1-2주의 잠복기 후에 병이 생긴다. 

 

그리고 손가락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감기 기운처럼 몸에 열이 나거나 몸에 림프절이 부어서 콩알 같은 것들이 만져지기도 한다. 

 

병이 생기면 통증도 있고, 보기도 흉하다. 

 

-치료

그런데 이 것을 세균성 감염과 혼돈해서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면 병이 더 악화가 될 수 있으므로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한다. 

 

이 병은 대부분  3주내로 저절로 낫는데, 일부 재발하는 경우나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인 어시클로비어 (acyclovir)를 사용한다. 

 

특히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이 병이 발견되는 즉시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 

 

 

#봉와직염 (cellulitis)

 

손에서 손톱주위염 다음으로 흔한 질병이다. 봉와직염은 혈류가 좋지 않은 다리쪽에 가장 흔하다.

 

손의 봉와직염 (NHS UK)

미국에서는 한 해에만 60만명이상이 봉와직염으로 입원을 한다. 

그만큼 흔하고, 때로는 입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 

 

이 질환 또한 피부에 상처가 나면서 포도상구균같은 균이 침범해서 생긴다. 

비슷한 질환으로는 대상포진, 헤르페스 감염, 괴상성 근막염 등이 있다. 

 

-진단 

  한쪽 손을 침범하며 피부가 빨개지고 붓고 물이 고여서 꿀렁거릴 수 있다. 

  열감이 있으며 움직일때 통증이 동반된다. 

 

  다른 질환과 다른 점은,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CT 를 찍으면 연조직이 부어있고,조영제를 넣으면 증강이 된다. 

  CT외에도 MRI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포 (air bubble)이 있다면 괴사성 근막염일 수 있어서 응급 수술이 요구된다. 

 

-치료 

  항생제 치료가 필수적이다. 균주에 맞춰서 사용하며

  치료 시작 후 24-48시간 뒤에 한번 더 치료에 반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역시나 고름이 잡혀있다면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항생제 치료로 충분하다.

 

출처 

JBJS Rev. 2020 Apr;8(4):e0188. doi: 10.2106/JBJS.RVW.19.00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