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회전근개 파열 수술 시 관절경을 통해서 봉합술을 시행한다.
그리고 터진 힘줄을 뼈에 다시 붙여주는 것이 수술의 목표이며, 이때에 삽입물로 suture anchor라는 재료를 이용한다.
Suture anchor는 말그대로, 실이 달려 있는 닻이다. 뼈에 닻을 내리고 그 끝에 실이 달려 있어 이 실을 이용해서 터진 힘줄을 끌어오고 그 힘줄을 뼈에 다시 고정시켜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힘줄은 다시 뼈에 붙게 된다.
삽입물의 종류는 너무나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다.
재질로 나누면, PEEK, 금속, 바이오콤포지트 (biocomposite) 등 이 있으며, 삽입 방법에 따라서도 Tap-in, screw-in 등으로 나눈다. 즉 나사를 뼈에 박는 건데, 그냥 떄려넣는지, 홈을 파서 나사를 조이듯이 넣는 것인지에 따라 나누는 것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앵커 회사로는 대표적인게 Stryker, Smith and Nephew, Arthrex, Conmed 등이 있고, 수술하는 의사들은 자기 손에 맞는 재료를 찾아서 쓴다. 모두 FDA 승인을 받아서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문제는 없고,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쓰면 된다.
힘줄 봉합 방법에는 실을 한번만 따주는 single row, 실을 두 번 따주는 double row, 가 있고 suture bridge라고 해서
위의 사진처럼 한땀을 따준다음에 그 실들을 다시 상완골의 바깥쪽에 박아주는 방법이다. 임상적으로 두 가지 방법은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힘줄 파열이 클 경우에는 두 번 이상 따주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자.
2020/03/15 - [정형외과의사의 건강이야기/어깨 건강] - 어깨 힘줄 끊어졌을 때의 통증, 진단과 수술방법? (feat. 관절내시경 수술)
어깨 힘줄 끊어졌을 때의 통증, 진단과 수술방법? (feat. 관절내시경 수술)
#정형외과의사필쏘굿 #관절내시경수술 #회전근개수술 #회전근개파열봉합술 이번에는 좀 더 전문적인 포스팅이다. 이전에는 회전근개 파열에는 부분 파열과 전층 파열이 있고 이중에서 부분 파열이 있을때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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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추가적으로 Suture bridge 라는 방법을 이용할 때에는 바깥의 앵커를 어디에 박느냐도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상완골은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이 심해질 수 있어, 나사를 박아도 다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수술하다가 바깥쪽 나사가 뽑혀서 다른곳에 다시 한 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도 많이 있다.
여기부터는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이다.
2016년에 작성된 논문이다.
상완골에서 어디가 가장 튼튼한지를 연구한 논문이다.
단단한 뼈에 나사를 박아야 나중에 빠지지 않을테니 말이다.
13구의 시신을 이용해서 뼈를 체취한뒤 CT를 이용해 뼈의 질을 분석했다.
구역은 위에서 부터 아래로 7mm씩 구간을 나눠서 대결절에서 0-7mm, 8-14mm, 15-21 mm로 나누었다.
다시 앞에서 뒤로 세 구역으로 나누었다.
골의 질은 피질골의 두께, 뼈의 부피 , 뼈의 부피/ 조직의 부피, 해면골의 성질 ( 해면골의 갯수, 두께, 떨어진 정도)로 나누어서 측정하였다.
피질골의 두께는 4C구역, 가장 아랫줄에서 가장 앞이 가장 두꺼웠다. (inferior most and anterior most)
뼈의 부피/ 조직의 부피 비율이 가장 큰 곳은 A 구역으로 가장 뒤쪽줄에 해당되었다.
그리고 모든 구역에서 아래쪽 뼈가 위쪽 뼈보다 질이 더 좋았다. 뼈의 부피, 뼈의 부피/ 조직이 부피 비율, 피질골의 두께 모두 아래쪽 뼈가 더 우수했다.
그리고 앞 중간 뒤 구역 중에서는 뒤쪽 구역이 골질이 가장 좋았다.
결론은 대결절의 끝에서 약 2cm 밑에 구역에 바깥쪽 나사를 박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술할 때도 이 원칙에 따라서 나사를 박고 힘줄을 꼬메줘야 겠다.
출처
Zumstein MA, Raniga S, Labrinidis A, Eng K, Bain GI, Moor BK. Optimal Lateral Row Anchor Positioning in Posterior-Superior Transosseous Equivalent Rotator Cuff Repair: A Micro-Computed Tomography Study. Orthop J Sports Med. 2016;4(11):2325967116671305. Published 2016 Nov 22. doi:10.1177/232596711667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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