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애 주식 폭락장이 있었다.
이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30% 폭락장의 직격탄을 맞고 쓰러졌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는 피해 갔다. 아니 오히려 수익을 냈다.
왜냐고? 우선 주식이 없다. 그리고 투자 금액도 매우 소액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ETF 아니면 뮤추얼 펀드이다.
ETF도 펀드의 일종이지만, 지수 추종 펀드, 채권 펀드만 가지고 있었다.
내 포트폴리오는 극단적인 하락 방어 포지션이다.
내가 갖고 있는 펀드 중 유일하게 상승에 건 것은 신영마라톤 투자 증권.
나머지는 모두 채권 또는 선물이다
1. 한국 국채 3년물
2. 미국 달러 선물
3. 금 선물
4. MMF
5. KODEX 단기채
6. 미래에셋 연금저축 컬렉션
7. 미국 국채 7-10년 물 IEF
8. 미국 국채 20년 물 TLT
9. 코스피 인버스
10. 코스닥 인버스
하락장에서 마이너스가 나는 것은 신영마라톤 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이번 폭락장에서 한 푼도 잃지 않았고 오히려 벌기만 했다.
그런데 이 포트폴리오는 절대 추천하지 않는 것이. 폭등장에서는 효과가 없다.
게다가 선물들은 롤오버 비용이 있고 배당금 따위 없다. 절대 장기 보유는 안된다.
단지 마이너스를 막아주는 투자법일 뿐, 남들이 30% 오를 때, 나는 5퍼센트 정도 오르는 것 같다.
그런데도 이런 극단적인 포지션을 취한 이유는 나는 돈을 잃는 것이 너무너무 싫기 때문이다.
몇 번의 주식 손실 이후, 나는 진절머리가 났다.
성격상 묻어두질 못해서 어디 투자를 하면 계속 쳐다만 본다.
하루 종일 붙들고 있다가 조금만 떨어지면 팔고, 조금만 올라도 팔고
도저히 수익이 나질 않았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이, 차라리 떨어질 때 따는 것에 배팅을 하자. 그리고 편히 묻어두자 였다.
그리고 2018년 1월부터 계속 이 포지션이었다. 그때가 경제 확장기의 정점이었고 이후는 하락기로 보고 그렇게 했었다. 하지만 미국 장에 대한 예상은 완전히 틀렸고, 미국 장은 끝없이 올라갔다. 미국장의 수익은 먹지 못했지만 나 나름대로는 계속 수익을 냈었다.
미중 무역 전쟁 때 한국 주식은 계속 내려가기만 했었고, 그때마다 인버스, 미국 달러, 국채 모두 올라갔었다.
그래도 내 포트폴리오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준 것은 바로 미국 국채다.
홍춘욱 님도 말한 게, 우리나라 주식에 가장 대척점에 서 있는 것이 미국 국채라고 했다.
나 나름대로 차트도 확인하고 투자를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맞아 들어갔고, 나는 20% 이상의 수익을 냈다.
물론 총액은 얼마 안 되는 동아리 수준이지만.
미국 국채는 얼마든지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채권이니까. 미국 재무부가 보증하는데 이보다 더 안전한 것이 있나?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all weather) 포트폴리오에도 미국 20-30년 물 장기 국채 40% 7-10년 물 중장기 국채를 15% 포함시킨다고 했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우선 미국 국채 (채권)은 US treasury라고 하며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채무증권,
발행만기에 따라
Treasury BIll : 1년 이하, 초단기
Treasury Note : 1년 초과 -10년 이하 중기
Treasury bond: 10년 초과 당기 채권
미국 국채는 발행만기가 길어질 수 록 금리는 높아진다.
현재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0.77% (매우 낮다)
미국 국채 20년 만기 금리는 1.37% (역시 매우 낮다)
그리고 이 금리는 여러 가지에 영향을 받는데, 연준에서 금리는 인하하면 같이 떨어지고
시장의 수요 공급의 원칙에 따라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면서 금리는 떨어진다
(이 개념은 조금 복잡한데, 채권 1개당 지급하는 이자는 정해져 있는데, 채권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서 가격이 올라가면 , 반대로 이자는 상대적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100만 원짜리 채권이 있고 1년에 1만 원을 이자로준다고하는데, 어떤 사람이 이 채권을 200만원에 산다면, 똑같이 1만원을 이자로 받는 것이고, 이율은 1%에서 0.5%로 내려간다)
그래서 최근의 공황 국면에서는 주식 같은 위험 자산에서 사람들이 이탈해서 안전자산으로 몰리게 되고, 채권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가격이 미친 듯이 뛴다.
그래서 폭락장에서는 채권을 들고 있으면 가격 폭등으로 수익이 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동률은 장기 국채로 갈수록 높아져서, 20-30년 물 미국 국채는 변동성이 높아서 순식간에 30%가 상승하기도 한다.
이 현상은 한국 국채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0/2020031000210.html
이 기사를 보면 국고채 채권도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가 폭락하고, 가격이 급등했다는 기사이다. 그래도 정말 조금.. 오른다. 미국 국채에 비하면 변동률은 눈곱만큼이다.
그래서 나는 미국 국채에 투자했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구매대행을 통한 직접 투자를 했다.
나의 국채 투자 방법은 미래에셋 대우에 해외 주식 거래 신청을 했고, 이를 통해서 미국 국채 ETF를 매입했다.
ETF 중에는 barclay의 IEF (7-10년 물)과 TLT (20년 이상 물)을 같이 매입했다.
이 둘을 살펴보면
2020년 4월 8일 기준 IEF는 120달러 TLT는 165 달러. 싸진 않다.
둘 다 자산은 210억, 180억 달러, 거래량은 3백만, 1천만으로 충분하다.
운영비용은 둘다 0.15%로 매우 매우 저렴하다.
그리고 수익률인 Yield는 1.78, 1.82%이다. 최근에 금리 하락으로 수익률도 떨어졌지만, 뭐.. 우리나라 은행 금리보다 낫지 않나.
즉 ETF에 투자하면 매달 배당 수익도 들어온다. 1년에 대략 1주당 3달러 내외. 여기서 15% 세금 뗀다.
매달 이자 들어오는 재미도 쏠쏠한데, 수익도 난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이 둘의 움직임이다.
우리나라 KOSPI 지수와 비교하면 거의 정반대로 움직인다.
그리고 슬픈 것은.. 2011년 7월부터 비교해 보아도 코스피 수익률이 미국 국채보다 낮다.
Kospi -10%, TLT +75%, IEF + 26%
나도 이 그래프를 보고, 바로 국채 투자를 시작했다. 한국 주식은 맨날 떨어지는데, 그때마다 미국 국채는 계속 튀어 오른다. 거기다가 이자도 주고,
한 가지 보너스는, 국채 직접 투자를 하면 환노출이 되는데
한국 주식이 떨어질 때는 환율도 상승해서,
미국 국채 가격 상승과 환율도 오르는 이 중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 실제 수익률은 이 그래프보다 훨씬 좋다.
물론 단점도 있다. 우리나라 주식 상승기에는 환율도 떨어지고 국채 가격도 떨어진다. 그래도 우리나라 주식보다는 덜 떨어진다.
또 하나의 단점은 ETF 매도로 나오는 차익은 연 250만 원이 넘을 경우 22 % 의 양도세 부과라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소액주주의 주식 시세 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이 양도세가 아깝다면, 또 하나의 방법은 한국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있는 미국 국채 ETF를 구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으면 매도 시에 더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고 더 많은 수수료를 떼야하는 단점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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