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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남편의 talk talk talk/기타 잡담

라떼 한 잔으로 부자가 되는법. 더이상 가난한 부자로 살지 않겠다 The Latte factor

최근 들어 자기 계발 서적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재정 관리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은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내용이 너무 간단하고 추상적입니다. 

 

주인공은 27세 여자 회사원인데, 매우 바쁘고 일을 잘하는 부편집장입니다. 

월급은 한 달에 4000달러 정도. 

 

그런데 항상 신용카드 빚에 시달리고, 시간도 없고, 미래도 없습니다. 

 

그런데 한 지혜로운 조언자를 만나서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법칙을 듣습니다. 

 

1. 먼저 당신 자신을 위해 써라

2. 예산을 짜지 말고 자동적으로 되게 하라

3. 지금 당장 부자로 살아라. 

 

1. 먼저 당신 자신을 위해 써라

 

자신을 위해 쓰라는 말은 하루 1시간 분의 월급을 따로 저축하라는 것입니다. 

하루 일당이 200달러면, 하루 8시간 중 1시간 분량이라면 25달러입니다. 

 

적은 액수이지만 꾸준히 저축하면 복리의 마법으로 100만 달러가 된다는 것입니다. 

전제 조건은 연 10%의 수익률을 가져다 주면서 세금을 안 떼고 수수료도 안 떼는 투자여야 합니다. 

 

조금 터무니 없습니다. 

저자는 그러면서 주식에 투자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2번 문항에서 살짝 이야기해 줍니다. 

 

2. 예산을 짜지 말고 자동적으로 되게 하라

그러면서 애기하는 것이 퇴직 연금 계좌에 가입하라고 합니다. 

월급에서 매월 자동으로 얼마가 나가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얼마를 넣을지, 어떻게 할지도 제대로 안 알려줍니다. 

 

미국 주식이 1920년대 이후로 연 평균 10%의 수익률을 보였다는 말만 합니다.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미국 주식 수익률을 따라가죠?

 

이에 대한 답을 해줘야 하는데, 뜬 구름 잡는 소리만 합니다. 

 

여기에서 이 책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토니 로빈스의 '머니'라는 책에서는 이 내용에 대해서만 엄청나게 길게 설명합니다.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을 뺐습니다. 

 

저는 ETF 중 index 추종 ETF라는 답을 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덱스 펀드 중에서도 ETF는 수수료가 가장 낮습니다. 

 

인덱스 ETF는 연금 계좌에서 투자하면 과세 이연도 되고 수수료도 낮기 때문에 이 책에서 말한 바를 이룰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 주식이 앞으로 30년간 10%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까요?

 

이 문제에 대한 답은 너무도 어렵지만, 저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지금 당장 부자로 살아라. 

 

많이 실망하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부자로 살아라. 

여기는 더 이상합니다.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조언을 합니다. 

내 가슴이 뛰는 일을 당장 찾아서 조금씩 해라.

 

그러면서 사진 강좌를 듣고 싶다면 한달에 100달러씩 모아서 600달러를 만든 다음에 강좌를 수강하라고..

 

그래서 주인공은 사진 강좌를 듣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매년 수 주일 씩 쉬면서 여행을 다니고 사진을 찍습니다. 

 

무슨 영화 같은 결말을 써놨습니다. 

 

주인공은 자유도 얻었고, 가족도 얻었고,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으로 글도 쓰면서 돈을 법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상사는 조금씩 돈을 10년 동안 모았더니 100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주인공에게 조언을 해주던 사람은 뉴욕 맨하탄에 건물이 몇 채가 있습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영화를 써놓고 이걸 일반 독자들에게 추천을 하다니. 

 

너무 시간이 아까운 책입니다. 

 

지금 당장 부자로 살기 위한 방법들이나, 나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찰도 필요합니다. 

 

결국 지금 당장 행복한 삶을 살라는 것인데.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하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짜 행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지.

 

이런 문제를 모두 건너 뛰고, 그냥 영화에 나오는 해피 엔딩만 보여 줍니다. 

 

 

나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세 권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토니 로빈슨의 '머니' 

 

토머스 스탠리의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 

 

그리고 이번에 읽은 '나는 더이상 가난한 부자로 살지 않겠다'입니다. 

 

저는 이 책은 절대 읽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두 책은 상당히 좋습니다. 

 

'머니'는 상품 선택과 투자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줘서 좋고. 

이웃집 백만장자 변하지 않는 부의 법칙은 가치관에 대해서 알려 주어서 매우 좋습니다. 

 

이 책의 유일한 장점은. 라떼라는 친숙한 상품을 이용해서 저축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정도인것 같습니다. 

 

이 책 빼고 나머지 읽으십시오. 

감사합니다.